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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학을 제일 잘 가는 동네는?금천구, 9년 연속 대학진학률 1위 차지
2010년부터 학생 맞춤형 진로 상담 나서
양정호 기자 | 승인 2018.06.13 17:39


(서울=양정호 기자) 교육부 공시 기준에 따라 학교 관련 주요 정보를 매년 공시하는 ‘학교알리미’ 홈페이지(http://www.schoolinfo.go.kr/)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간 서울 자치구 중 금천구의 대학진학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천구가 대학진학률이 꾸준히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하고 서열만 강조하는 대입풍토를 넘어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제시한 바 있다.

국가교육회의(2022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에 참여 중인 동일여자고등학교 오창민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충실히 이행하면서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지난 2010년부터 중·고등학교 교사들과 함께 ‘진학·진로협의회’를 구성하고, 맞춤형 진로상담을 지원하기 위한 ‘금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입시 공부만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가 진로를 설계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의 목적을 ‘성공하기’가 아닌 ‘진로찾기’에 중점을 둔 것이다.

구는 국제적 안목과 실천적 프로젝트활동인 ‘ESD금천창의인재학교’(2011년~현재)를 운영하고 ‘글로벌인재학당’에서는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기 전부터 고교 영어수업을 지원했다.

특히,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에 대한 친밀감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학교에서는 많은 수업에서 교과와 체험활동을 연계하고, 지필평가보다 수행평가를 확대했다. ‘지식’ 중심에서 ‘역량’ 중심의 교육 방식,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맞춰진 진학지도가 아닌 모두를 위한 진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자립형 공립고등학교 ‘금천고등학교’는 독서와 탐구활동을 강화하며 자기주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혁신학교 ‘독산고등학교’는 독서동아리 육성, 진로탐색활동, 수업과 교육과정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사립고등학교 ‘문일고등학교’는 자기주도 학습과정 ‘우공이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립고등학교 ‘동일여자고등학교’는 유네스코협동학교로 지정돼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독산고등학교 김육훈 교사는 “선생님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수업연구를 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의 역량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바꾸면 수업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진학 담당교사들에 따르면 금천구 학생들은 대다수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을 진학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생활에 충실할수록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대입제도와 무관하게 오랜 기간 우리 구 대학진학률이 높은 것을 보면, 대입문제는 각 지방정부와 함께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하는 사회적 의제 중 하나로 봐야 한다”라며, “교육을 통한 사회적 불평등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학교가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양정호 기자  dmil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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