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남 편집국 제2사회부 국장

2018,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더불어 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국을 강력한 쓰나미처럼 휩쓸어 버리고 만 것이다.

마치 회오리처럼 거센 민주당 바람은 그 누구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그 결과, 전국 17 개 시,도지사 가운데 경북, 대구, 제주를 제외한 14 개 시도를 석권하는 쾌거를 거두었고 그 여파로 기초단체장마저 전국 226 시, 군에서 무려 151 지역을 블루칼라의 더불어 민주당 군단이 점령해 버렸다.

어찌되었거나 여, 야 균형이 무너져 버린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여당은 표정관리에,  야당들은 제각각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요 며칠 동안 기자는 출입처 자치단체를 돌아보면서 선거 후 낙수취재를 위해 몇몇 고위공직자들을 만났다.

이들 대부분 당선된 신임단체장이 전임시장과의 친소관계를 따져 보복성인사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 정황상 선거 당시 줄서기를 한 때문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대개의 경우 자신의 직무나 혹은, 진급 등 연관성에 따라 은밀하게 선거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게 현실이고 보면 이들의 근심의 근거가 전혀 없진 않다고 보여 진다.

그동안 관례로 보면, 신, 구 단체장들이 바뀌게 되는 경우 공직사회에는 살생부니 뭐니 하며 흉흉한 “복도통신”들이 횡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바로 말하면 국리민복을 절대 의무로 한 공직자들이 그런 신성한 일에는 아랑곳없이 사사롭게 자신의 개인복지를 위한 줄서기를 하는 일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사실,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는 공직 선거법 제85조에 의거 철저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공직사회 역시 사람 사는 곳이기에 정분과 인연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당선자들에게 간단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사유 얕게 공직자 선거중립의무를 저버리고 나서 근심스러운 시선으로 전전긍긍하는 공직자들에게 보복성인사나 진급누락 같은 협량의 모습을 보이지 말았으면 한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도 결국 자신의 품에 안고 가야하는 한식구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이들이 가진 에너지를 100% 발휘토록 격려를 하여 품 넓은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당부컨대 임기 동안,

유비현덕의 사람들을 자신의 몸처럼 소중히 여기고,

제갈 공명의 말처럼 자신이 먼저 규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며,

조조의, 능력에 맞는 직책과 보수를 지불해야 하고,

끝으로 손권이 말한 것처럼 아랫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라는 당부를 결어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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