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현재용 기자) 북한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회담이 오는 22일에 개최된다. 통일부는 이번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적십자회담에서는 일단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주력하고, 나머지는 상황을 지켜 보겠다"라며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내부적 논의만 했던 이산가족 및 친척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도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라며 그러나 "상황은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인도적 문제까지 논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1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우리 국민의 억류 문제가 언급되자 북측은 "관계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답했으나 이후 후속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억류자 논의에 대한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등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판문점선언 이행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일축했다. 

남북 양측은 적십자회담 대표단 명단을 아직 교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당국자는 “대표단 명단을 판문점채널을 통해 교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의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한 개성공단사무소는 시설 개·보수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8시40분경 남측 시설 보수 인원들은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북측으로 갔다.

이들은 출퇴근 방식으로 오는 20일까지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며, 이후 추가 개·보수 작업은 현지에 상주하며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시점에 대해 "남북 간 조속한 시일 내 개소키로 했으니까, 지연되지 않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