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적절' 한국당 '침묵'…바른미래당 기대감 표명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수원=현재용 기자) 18일 한미 국방부의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결정이 발표됨에 따라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환영 의사를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은 기대감 표명과 함께 주문도 곁들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의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로 적절한 시점에서 나온 적절한 발표"라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북한 역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상응한 조치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며 "남북과 북미 정상이 맺은 신뢰 조치는 이처럼 하나하나의 후속조치가 뒤따를 때 결실을 맺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남북 북미 간의 후속 회담과 그에 따른 실행 조치에서도 상호 신뢰가 돈독해지고 한반도 평화 정착이 공고해지도록 여러 조치가 단계적이면서도 동시에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있어서 남북 간, 북미 간 상호 군사적 신뢰를 쌓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한미 군사훈련이 유예된다고 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라며 "북한 당국도 한미 군사 당국의 군사훈련 유예 조치에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를 조속히 취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한국과 미국이 함께 내딛은 평화의 발걸음에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반면 보수당의 반응은 진보진영 정당들과 엊갈린 반응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북한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북미 회담과 완전한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훈련중단이 안보중단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안보에 대해 예상치 못한 훈련중단에 대한 대비책을 하루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되 자주국방의 현실적 방안을 모색하는 장기적인 대안 마련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번 훈련 유예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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