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내 아버지 설경구는 김일성…'나의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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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46)와 박해일(37)이 영화 ‘나의 독재자’ 촬영에 들어갔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1970년대, 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으로 선택된 무명 연극배우와 아들의 이야기다.

설경구는 ‘나의 독재자’에서 배우 ‘성근’이 된다. 극단의 잡일을 도맡아 하는 삼류배우지만 아들에게만은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은 ‘성근’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가장 위대한 연극의 주인공이 되고,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설경구는 실존 인물의 대역을 위해 외적인 변신은 물론 아버지이자 소시민으로서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를 관통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박해일은 어린 시절 우상과도 같았지만, 속수무책으로 변해버린 아버지가 이제 인생의 짐이 돼버린 아들 ‘태식’을 맡았다. 무책임한 속물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애증을 지닌 인물이다.

윤제문, 이병준, 류혜영, 이규형 등이 함께한다. 윤제문은 중앙정보부 ‘오 계장’, 이병준은 성근의 연기를 연출하는 ‘허 교수’가 된다. 류혜영은 태식을 짝사랑하는 ‘여정’, 이규형은 성근의 대본담당 ‘철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의 이해준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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