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추진노력에 대해 1차 협력사 10곳 중 7곳은 '더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반면, 1차 협력사들의 동반성장 추진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2차 협력사들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가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기업 100개사의 1·2차 협력사(342개사)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체감도'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대기업 CEO의 동반성장 의지, 소통강화 노력, 경쟁력 강화지원이 '더 좋아졌다'는 1차 협력사들의 응답은 각각 71.6%, 67.3%, 68.7%에 달했다.

하지만 1차협력사 CEO의 동반성장 의지, 소통강화 노력, 경쟁력 강화지원이 '더 좋아졌다'는 2차 협력사들의 응답은 각각 35.8%, 45.1%, 36.6%에 불과했다.

또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하도급 공정거래 수준에 대해 1차 협력사의 70.6%가 지난 1년간 '더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2차 협력사는 38.9%만 이 같이 응답했다.

모기업의 서면계약 비율, 납품대금 결제수단, 원자재가격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납품대금 지급기간이 1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1차 협력사의 응답은 각각 62.1%, 64.5%, 44.6%, 52.6%였다. 반면 2차 협력사는 각각 35.1%, 32.8%, 29.8%, 26.0%으로, 1차 협력사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조사에 따르면 협력사와 정부정책간 동반성장 니즈에 대한 인식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차 협력사들은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협력사와 소통강화(33.6%)',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28.9%)' 순으로 중시한다고 인식한 반면,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은 '하도급 공정거래 문화정착(34.2%)', '협력사 자금지원 및 경영개선(26.0%)'에 주력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대기업의 동반성장 온기가 산업생태계 전반에 고루 퍼져야 강건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확산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중소기업 등 1·2차 협력사간에도 동반성장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틀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