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해

노을녘 고개 숙이던 
그 영혼
가장 낮은 곳의 처소 
숨죽인 그 막막함이 

어느 별 품에 안겼을 
그 얼굴 오늘 다시 봅니다 

얼룩 털털 지우며 솟치던 거
파르대대한 조막손과 깨금발 서너 걸음이
만평지기 사랑으로 펼친 바다   

초록여울 뚫고 내민 마하摩訶의 미소

하늘자락을 포개 숨 모은 봉긋한 자태
달과 별을 먹고 마시며 자란 순이順伊야

슬픔을 녹여 낸 그 뜻   
                    

 

김정해 (雲香 金正海)
*2011 「시조시학」 시조 ‘물오름’ · 「월간문학」 시 부문 ‘장미의 반란’으로 등단.
*시화집- 좋은 그림 좋은 시 『한국대표중진화가선』 · 정형시집- 『13월의 사랑』
*문인화가 ·「갤러리운향풍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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