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부모대상 성교육
가족 건강체험부스 등 운영

(인천=송창득 기자) 인천보건교사들의 나눔 봉사 활동이 인천을 넘어 베트남에서 꽃 피우고 있다.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말레이시아 등 2012년부터 시작한 해외봉사활동이 올 해로 7회를 맞이하여 베트남 하노이에서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 됐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은 인천보건교사회와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 외교부 산하 온 해피 NGO(사단법인),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베트남 한국학교가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 급 학교 보건선생님들과 13개교의 사랑스러운 제자들 32명이 함께 준비하여 이뤄졌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마술. 태권무. K-pop댄스. 미니연주회. 부채춤 등 자신의 끼와 재능에 맞는 장기자랑을 선보이며 베트남 교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열린 장을 마련하였다. 

또한 한베(한국-베트남)가족 엄마들을 위해 봉사단 한국 엄마들이 학생들 손을 빌어 정성스럽게 싸서 보내 준 미역, 멸치, 김, 영양갱, 양말, 치약칫솔세트와 대한적십자에서 지원해 준 우정의 선물상자 등의 선물꾸러미를 전달하며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 성교육 십계명'이라는 주제로 성교육 연수를 진행하였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듣지 못한 성인지감수성, 경계교육, 동의, 경청 부모 되기 액션러닝 등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녀성교육 연수를 듣게 되어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베트남 교민들이 이런 성교육 연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학부모 성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봉사단 학생들과 교사는 건강부스를 마련하여 부채 만들기. 나만의 팔찌 만들기, 건강 거울 만들기, 즉석 사진 찍기, 페인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도 다양했다. 정종건 학생(인천남동중 3학년)은 “처음으로 해외봉사활동에 참가하여 걱정이 되었지만 봉사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임동균(인평자동차공업고 1학년)학생은 “한베 가족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선생님 도움 없이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넣고 저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장유진 학생(당하중 2학년)은 “어린 동생들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활동하면서 잘 따라줘서 고마웠어요. 새벽까지 연습한 부채춤을 많이 좋아해줘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봉사단에 함께 한 전남숙장학사(인천광역시교육청)는 이번 한-베 학부모 성교육을 통해 성교육이 없었던 한국 부모세대가 음란물, 성매매, 약물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자녀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해외국민들에 대한 인권 평화교육의 일환으로 보건·성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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