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단위 행사 참석유무 왜 전화안해
주민자치위원-시공무원들에 언성높여

▲지난달 7월20일 풍기읍 남원둔치에서 열린 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기원하는 영주시 풍기읍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작은음악회 행사

(영주=권용성 기자) 영주가 지역구인 임무석(자유한국당) 경북도의원이 '읍면단위의 행사에 참석유무 전화를 안했다'는 이유로 주민자치위원회원들과 시공무원들에게 '갑질'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주시와 풍기주민자치위원회관계자에따르면 지난 7월중순경 풍기읍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행사장에서 늦게 도착한 임무석 의원은 행사 시작을 앞두고 수백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사를 주관한 자치위원장에게 '전화를 왜 안했느냐'고 언성을 높이며 나무라는등 부적절한 언동을 서슴없이 내뱉어 시민들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게다가 행사가 끝난 후 행사를 주관한 봉사단체 위원장과 서로 대화를 통해 사과를 하고 오해를 풀어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뒤풀이에서 임의원은 관련시공무원들에게 '초청장을 못 받았다'며 일을 이런식으로 밖에 못하냐는 식의 군기(?)를 잡았다는 자리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갑질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임무석의원은 제11대 경북도의회 첫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평가되는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주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주민자치위원회와 시관계자는 "해당 지역구 도의원에게 초청장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전화에 문자메세지를 보냈다"고 하면서 "행사장에 일일히 전화를 해서 참석하라고 한적은 전직 도의원에게도 그런일이 없다"고 말했다.

해명에 나선 임무석 의원은 "뭐 벌써 지난일을 가지고...제가 주소가 3군데 이다보니 초정장을 확인 못했다"고 하면서 "전화기 메세지가 수백통이 오는데 일일이 확인 할수 없지 않느냐"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런사실이 알려지자 주민 김모씨(영주동)는 "아직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도의원이 어떻게 저럴수가 있느냐"고 하면서 "행사장에 결국은 왔는데 늦었으면 도리어 미안하다고 주민들에게 사과는 못할 망정 언성을 높이고 초청장을 못 받았다고 하는 작태가 한심스럽다"고 혀를 찻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임무석 도의원이 평생 공무원을 하다가 도의원에 당선되었는데, 도의원이 되더니 공무원들에게 갑질을 하는 것을 보니 참 기가막히다"고 하면서 "영주시발전을 위한 행사에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도의원은 주민들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면 의원직을 내려놔야한다"고 질타했다.

이를 두고 영주시청 일부공무원들은 "업무와 관련해서 지적하고 문제삼을 수 있지만, 행사장에 참석유무를 전화 왜 안했는냐고 따진다면 '갑질'행태"라며 "선거때는 고개를 숙이지만 도의원이 되니 함부로 대응하지못하고 도리어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공직생활 40여년을 지내며 영주시보건소장으로 유명했던 임무석 도의원은 지난 6.13선거당시 자유한국당경선에서 공천장을 거머쥐고 4선의 박성만 전도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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