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토리 드라마 극본 공모전 당선작 ‘풍경’제작
시민 대상 공개 오디션 통해 배우 선발…총 10부작

(서울=양경섭 기자) 동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웹드라마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국내에선 ‘연애 플레이리스트(연플리)’가 누적 조회 수 3억 뷰, 페이스북 팔로워 160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강세 속에 서울을 소재로 한 시민 공모 극본으로 고품질 웹드라마를 관광 상품으로 제작해 해외로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서울을 소재로 한 드라마 극본을 공모하고 이를 활용해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작 대상 극본은 서울시가 작년 실시한 ‘제1회 서울스토리 드라마 극본 공모전’ 우수작인 이다빈의 ‘풍경(風磬)’이다. 북촌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가족의 화해’의 내용을 담고 있다.

‘풍경(風磬)’은 해외로 입양 간 남자주인공이 세계적인 소설가가 돼 서울에 오고 자신을 파양했던 가족을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파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어머니, 가족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남자주인공이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 속에서 어린 시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골목과 장소를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별에서 온 그대’ 방영 당시 드라마를 통해 노출된 치맥, 소주가 중국 시청자들에게 호기심을 끌며 한국 관광 시 체험해야 할 문화상품이 된 것 같이 서울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풍경이 드라마 속 이야기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명품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풍경’의 웹드라마 속에 한강, 북촌 골목골목 등 주요 명소들이 등장할 예정인 만큼 서울 곳곳의 지역이 관광명소로 확산되고 한류의 맥을 이어나갈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또 다른 드라마 공모전 수상작인 한재원의 ‘서울 밤의 노래(밤빛, 별빛)’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내년 6월까지 총 10부작(회당 10분)의 웹드라마로 제작한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배우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총 상금 4천만 원 규모의 ‘제2회 서울스토리 드라마 극본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서울을 소재로 한 방송용 드라마 60분물완성작 원고면 남녀노소, 기성·신인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오는 9월 한 달간 이메일(dramaofseoul@gmail.com)을 통해 접수받는다.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1편(2,000만 원) ▲우수상 1편(1,000만 원) ▲장려상 2편(각 500만 원) 총 4편을 선정한다. 수상자는 11월 중 온라인플랫폼 서울스토리(www.seoulstory.kr)에 발표하고 개별 통보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노출된 배경은 관광 홍보영상물이나 광고보다도 친밀하고 파급력 있게 시청자들에게 각인된다”며 “최근 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는 웹드라마, 웹툰 등을 관광 상품화해 서울만의 고유한 풍경과 감성을 해외에 전파하고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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