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면 등 4개면 1,838ha 농업용수 공급 예정

(부여=남정생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연일 최악의 여름철 가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9월 20일까지 보령댐 도수로 6개 분기관로를 통해 농업용수 총 46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며, 날씨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군은 유례없는 여름철 가뭄피해의 심각성을 감안해 지난 2일 충남도 및 금강홍수통제소에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공급을 요청했다. 이어 3일 보령댐 도수로 운영협의회와 7일 외산면 등 4개면과 긴급회의를 가졌다. 

보령댐 도수로 운영협의회 결과에 따르면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분기관로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은 가뭄 등의 명확한 사유로 농업용수 부족 등 비상상황 발생시 지자체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보령댐 도수로를 운영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한 비용은 기준상 수익자(원인자) 부담 원칙으로 되어 있어 가동비용 2억1000만원 및 재사용에 따른 추가비용 5억3000만원으로 총 7억4000만원을 부여군에서 부담해야 한다.

향후 기상청 예보에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황을 주시하면서 도수로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 시기를 타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군은 보령댐 도수로 운영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와 협조해 인력확보, 도수로 시운전, 취수구 정비 등을 공급예정일까지 완료토록 하고,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와는 도수로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키로 했다.

한국전력공사 부여지사와도 보령댐 도수로 규암, 내산 가압장 개폐기 설치 및 전기 재사용,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 시운전 전까지 완료했다. 

또한, 금강홍수통제소와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는 한국농어촌공사 산하 부여지사, 서천지사, 논산지사, 금강사업단과 협의해 기존의 하천수 사용량 중 일부 46만톤을 보령댐 도수로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준비는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 부여군은 폭염과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 7일 건설장비(백호, 살수차)임차, 관정개발, 관로설치, 저수지 준설 등의 용도로 16개 읍·면에 6억3000만원을 배정해 보령댐 도수로가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 군수는 “가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농업용수 부족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 기쁨 반 걱정 반”이라고 강조하며, “기상상황에 따라 도수로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에 세심하게 대응하고, 가뭄으로 바짝 말랐던 땅에 갑작스런 태풍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이에 대응한 방안 마련에도 고심해 달라”라며 철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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