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교육부 주관 교원 해외연수 연기'

경기도교육청은 다음달 초 도내 각급 학교 교장 승진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던 해외연수 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당초 다음달 7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도내 교장 승진 예정인 교감·교육전문직 362명(초등 220명·중등 142명)을 상대로 유럽 또는 미주지역에서 해외연수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연수위탁기관인 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교장 자격 해외교육 체험연수 참가 협조' 공문을 받아 지역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전달했다.

교장 자격연수는 교육부가 서울대·서울교대(서울시교육청), 교원대(16개 시·도교육청) 등 세 곳에 위탁, 전국 교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204시간 동안 시행하는 것으로 해외연수 과정이 포함돼 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22일자로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에서 '해외연수 일정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행함에 따라 이날 지역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같은 내용의 공문을 하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청 교장 승진 대상자들에 대한 필수 과정으로, 교육부가 주관하고 교원대에서 진행하는 연수인데 국가재난사고 발생으로 일정이 전면 보류됐다"고 말했다.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 관계자는 "이미 한달 전 계획된 국가적인 사업이지만 (세월호) 사안이 워낙 중대해 현 시점에서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연수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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