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반 기술 적용 효과 경험할 수 있는 실험의 장 돼야

(김천=송영수 기자) 김천시(시장 김충섭)는 우리동네 과학클럽 김천 특화형 청정축산 리사이클링 프로젝트 제5차 포럼을 통해 11월 2일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산농가, 경종농가, 지역주민 등 2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청정축산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과학단 포럼을 가졌다. 

김천시는 가축 사육규모 및 생산량이 경북 내 많은 비중(2016년 기준 젖소 16%, 닭 24% 등)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대량의 축산 분뇨 또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착안하여 김천 특화형 청정축산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기반의 리빙랩 플랫폼을 구축하여 과학기술적 해결방법을 통한 김천시 축산분뇨 자원순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이 주관하며 김천시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시민과학단 포럼 1부에서 정책기획연구원 이석희 원장은 “청정축산 환경시스템 기술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석희 원장은 “현장중심의 과학기술”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리빙랩을 통한 청정축산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축산 리빙랩 플랫폼에서는 R&D 연구자뿐만 아니라 축산농가, 경종농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두 혁신의 주체가 되어 협력과 가치 공유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지역사회 내 혁신을 야기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이석희 정책기획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박미영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 수석연구원 △김재경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과장 △이준영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계장 △정태주 김천한돈협회 지부장 △전경협 축산농가 △백종희 축산·낙농농가 △강준규 경종농가 등 김천시민들이 참여하여 청정축산 리사이클링 관련 토론을 진행하였다.  

양돈농가를 대표하여 정태주 김천한돈협회 지부장은 “축산분뇨는 대량 발생하고 있지만 발효과정이 느리다 보니 현재 5,200톤의 분뇨가 쌓여있다. 축산분뇨를 퇴비화하더라도 양분이 거의 분해되다보니 농가에 양질의 퇴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애로사항을 토로하였다. 정태주 지부장은 “OH라디컬수나   자연순환토 등 축산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 시설 등이 시범(pilot)적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축산농가에 적용되어 실제 악취저감 효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토론 참석자들은 축사폐수 악취문제의 시급성을 인지하며, 축산농가들이 현장기반의 기술을 적용하여 실제 기술의 효과(악취저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실험의 장이 우선 구축되어야 함에 입을 모았다. 특히 오늘 포럼은 시민과학단이라는 리빙랩 플랫폼 안에서 축산농가의 실천적 의지를 확인하며 더 이상 연구자 이론중심의 기술개발, 관주도의 하향식(top-down) 해결방안 제시가 아닌 현장중심의 기술개발, 사용자기반의 상향식(bottom-up) 해결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 김재경 농축산과장은 “김천시 리빙랩 플랫폼 모델을 구축하여 축산악취 등 지역사회현안을 해결하고 차후 이를 전국적 차원에서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토론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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