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통발 등 폐어구 활용 정크아트 작품 10여점 전시

(포항=권영대 기자)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1월 18일까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2층 예술창작실1 및 야외마당에서 정크아트 프로젝트 ‘Pray to Heaven 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라예술촌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오종은 작가가 지난 1년간 구룡포 지역에서 수집한 폐어구, 재활용품 등을 활용하여 주민들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 기획하였으며, 국비 공모사업 2018년도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 중 하나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전시제목 ‘Pray to Heaven’은 하늘에 기원(하라)이라는 뜻으로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지점을 만났을 때 보통의 사람들이 절대자인 신에 의존하는 것과 외지인인 작가가 구룡포라는 새로운 공간에 정착하여 마을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을 내포하고 있다. 출항하는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던 어느 바닷가의 아낙네가 그러하였듯 구룡포 방파제에서 수집한 그물, 폐어구, 스티로폼 등 버려진 오브제와 작가의 생활과 맞닿았던 사물들로부터 구룡포에서 살아가는 주변인들의 주술적인 바람과 기원을 작품으로 형상화하였다. 

이번 전시는 큰 주제 아래 소주제 5가지로 나뉘며, 실내공간에 설치된 ‘Part1. Burning 어떤 진실’을 시작으로 아라예술촌 야외마당에 설치된 ‘Part2. 관계-You and me’, ‘Part3. Hope=일상’, ‘Part4. 어느 부둣가의 추억-구룡포’, ‘Part5. 악의 꽃- 소소한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받는 8가지 벌’로 구성되어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 활동작가들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과 문화예술로서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도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생활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2018년도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 중 하나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국비 2,000만원을 확보하였고, 활동작가가 지역적 특색을 담아 기획한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호평 받았다. 폐어구를 활용한 오종은 작가의 ▲정크아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인근 구룡포 마을에 그림문패를 제작한 박해강 작가의 ▲가가호호 문패 프로젝트, 임수연 작가가 일러스트를 맡아 구룡포 지역의 다양한 콘텐츠를 스토리텔링한 ▲구룡포 문화지도 만들기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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