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5월7일 교육과정 '정상화'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피해를 본 단원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다음달 7일부터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 백성현 지원국장은 이날 임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일까지는 정신건강 회복과 치유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적응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단원고는 지난 24일 3학년에 이어 이날 1학년과 2학년 학생 가운데 수학여행 참여하지 않은 학생(13명) 등을 포함, 전교생 등교를 재개했다.

사고 13일 만이다.

단원고는 전교생 940명 가운데 유족 3명, 장례절차 참여 21명, 질병 1명 등 31명이 결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1학년 학생들은 1~4교시 '트라우마 떠나보내기' 등 치유 프로그램과 학급회의 등을 진행한 뒤 하교했고 '도움반(장애학생)'과 운동부 등 2학년 학생들은 특수교사와 정신건강지원센터 전문가 등의 상담을 받았다.

3학년 학생들은 1~4교시 임시시간표에 따른 교과수업을 받고 5~6교시 '예술 이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예술 이완 프로그램은 그림그리기와 만들기, 그림으로 자기 표현하기 등 예술적 기법을 적용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과정이다. 프로그램에는 심리치료사와 미술치료사 등 3~4명이 반별로 투입됐다.

단원고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단계적으로 수업시간을 늘린 뒤 같은달 2일 재량 휴업하고 연휴(5월 3~6일)가 끝나는 7일부터 정상 수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모두 339명은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세월호에 승선했다가 지난 16일 이 여객선이 침몰, 160명이 숨지고 102명이 실종된 상태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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