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청 정보통신과 김보경

“이 조사는 왜 하나요?” “이거 꼭 해야 되나요?” 처음 통계를 접했을 때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다. 요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응답을 기피하는 것이 통계조사의 현실이다.

통계 업무를 보기 전에는 그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라는 말이 귀에 들리면서, 우리 일상 속 통계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는 사실에 저절로 탄성이 나왔고, 이는 통계가 국가 정책 수립은 물론 생활 전반적인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시는 10년 전과 비교해 인구가 46% 증가했고, 인구 22만에 평균연령이 36.5세로 전국에서 4번째로 젊은 도시(2018.10.31.기준)이며, 2018년 지방소멸 보고서(한국고용정보원)에서도 전국 3번째로 소멸위험지수가 가장 낮은 도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저 출산 문제를 피해가지 못했고, 청년세대들이 결혼·출산 포기의 원인이 취업문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개인주의로 심화되는 현 상황과 맞물려 결혼기피, 출산율 저하 등에 대해 젊은 연령층의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지속해야 될 것이다. 결혼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사람이 부족하다는 3D업종 등에도 괜찮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고, 결혼 중개 산업이나 혼인장려금 등의 지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산시는 그에 발맞춰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개소했고, 신혼부부 건강검진, 출산장려금 지원확대,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인구통계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마다 우리시는 통계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사업체조사, 외국인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광업·제조업조사, 오산시 사회조사까지 4종의 조사통계를 실시하고 있다.

그중, 전국에서 오산시를 포함한 3곳만 승인되어 조사하게 된 외국인체류실태 및 고용조사가 통계청과 지역통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설계·조사하게 되었다. 이 조사는 외국인 정책수립 및 분석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정책수립이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많이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

필자는 통계조사요원, 통계기간제, 경기도 총괄 내검원을 거치면서 오산시청 통계담당 정규직이 되기까지 땀 흘린 노력의 결과로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통계가 생산되고 정책에 활용되는 것을 보고, 통계의 중요성을 알기에 지역 통계개발과 통계의 신뢰성을 높여 전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오산시 통계가 되고자 더 노력할 것이며, 2019년에는 오산시 정책수립에 필요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조사(오색시장, 운암중심상가)등 새로운 통계조사를 설계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사된 내용은 통계법에 의해 통계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통계법 제33조(비밀의 보호) 및 제34조(통계종사자 등의 의무)에 의해 비밀이 철저히 보호되는 바, 조사요원 방문 시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정확한 통계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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