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불친절, 경사 45% 주행 중 무전기 교신
관광객들 “승객 안전은 뒷전 돈벌이에만 급급”
시설공단 “불친절·무전기 사용 시정 하겠다”

(대구=여태동 기자) 하루 수백, 수천명의 관광객과 등산객들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차량 기사들이 승객의 안전은 뒷전인채 위험한 비탈길을 곡예운전을 일삼고 있어 사고위험이 상존(尙存)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비슬산자연휴양림에는 주차장에서 대견사 입구까지 투어버스와 유기물로 등록된 전기자동차가 왕복 운행되고 있다.

이곳 비슬산은 봄철 진달래 개화기에 개최되는 ‘비슬산참꽃문화제’를 비롯, 여름은 여름되로, 겨울은 또 눈꽃이 장관이라 연중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성시를 이루는 명산으로 이름나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점은 이들 비슬산 내방객들을 실어나르는 자동차에 있다. 투어버스의 경우 편도 4천원의 요금으로 25명의 승객을 승차시켜 약6km를 운행하면서 승객의 안전은 뒷전이다.

운전자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 착용 유무를 권장한뒤확인하고 운행해야 하는데도 운행도중은 물론이고 도착할때까지 안전벨트에 대한 안내는 단 한마디도 없다. 아찔하게 위험한 경사진 비탈길을 운행하면서 안전벨트 착용하지 않을 경우 핸들을 놓치거나 브레이크 파손시에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 있는 위험에 놓여있다.

또한 운전자의 불친절은 승객들이 무안할 정도로 극에 달해 말로 표현할수 없을뿐 아니라 경사도가 45%나 되는 산림도로를 30여분 주행하면서 상하행선 차량 운전자들 끼리 승객들이 다들을수 있도록 큰소리로 무전기로 수시로 교신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더한 것은 한손은 운전대를, 또 한손은 무전기를 들고 교신하면서 운행하는 곡예운전이 어제오늘이 아니라 운행초기부터 수년간이나 실시되어 왔다고 하니 정작 사고가 나지않은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도로교통법상 운전자는 운전중에 휴대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비슬산자연휴양림 투어버스는 예외로 인정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비슬산자연휴양림 투어버스는 달성군에서 위탁 받은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으면서 관광객들로부터 전기차 5000원, 버스 4000원의 편도 요금을 받고 있다.

투어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은 “승객의 안전은 안중에 두지 않고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며 “왕복 요금도 비싸고 불친절 하다”고 입을 모은다.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은 도민일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운전자의 불친절과 무전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시정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승차요금에 대해서는 달성군 관계자에게 건의 하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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