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보훈지청 복지과장 김영식

청렴한 사람, 청렴한 사회, 청렴한 나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깨끗하고 정의롭고 공정하고 부패 없는 사회를 갈망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를 위한 첫걸음으로 국민의 염원을 담아서 2016년 9월 ‘청탁금지법’이 시행되었으나 어쩌면 우리 주변의 일상처럼 정치권이나 고위공무원 등 사회지도층에서부터 자녀취업 청탁, 시험점수 조작 등 각종 비리와 부패한 내용이 여전이 언론에서 사회문제로 보도 되고 있다.

청탁이나 비리는 오래된 관행이나 습관처럼 고치기 어려운 고질병이 되어 우리가 소망하는 바람직하고 청렴한 세상, 젊은이들에게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린 만큼 성취할 수 있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와는 동떨어져 사회가 점점 병들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정의롭고 청렴한 사회를 위해서 출발을 시작해야할까? 아마도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 나 자신부터 청렴을 생활화 하는데 부터 시작되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기자인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 ‘핵심 습관’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핵심 습관’이란 개인의 삶 혹은 조직 활동에서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습관을 의미한다. 가장 좋은 예는 운동이다. 만약에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삶의 패턴이 상당히 많이 바뀐다. 운동을 하면 좀 더 좋은 음식을 먹으려 하고,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조금 더 일찍 출근하게 된다. 모두가 이러한 패턴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라는 핵심 습관을 통해 삶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 올림픽 역사상 최다 22개의 메달을 따낸 미국 수영선수인 마이클 펠프스는 매일 잠들기 전 머릿속에 자신의 경기 장면을 상상하는 핵심습관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경영 위기에 놓인 알루미늄회사 알코아는 안전이라는 핵심습관에 집중하여 5배 이상의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청렴한 사회를 원하는 우리 국민들은 어떠한 ‘핵심습관’을 기르고 있는지에 앞서, 왜 청렴한 사회가 되지 못할까? 그 원인에는 개개인의 ‘욕심’에서 기인한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남들보다 더 빨리 출세하고, 남들보다 더 고위층에서 살면서 타인들 위에서 굴림 하고자하는 욕심과 그로 인한 이기주의적 생각 때문에 불법과 편법까지 동원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자연히 정도(正道)대로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도 원칙을 지키며 사는 것이 손해를 본다고 인식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사회에는 부패 분위기가 만연할 것이다.

그렇다면 부패한 사회에서 우리가 갈망하는 청렴한 사회를 위한 ‘핵심습관’은 무엇일까? 아마도 개개인의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마음’의 습관이 아닐까 생각한다. ‘너’ 부터가 아니라 ‘나’부터, ‘너’ 죽고 ‘나’ 살자 또는 ‘나만 잘살자’가 아니라 ‘우리 함께’ 잘살자는 마음, 각자의 욕심을 조금씩 버리고 같이 나누려는 마음, 이러한 마음 습관이 청렴한 사회를 위한 핵심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조금씩 마음을 다스리고 욕심을 내려놓도록 노력하자. 조금씩 나 자신부터 청렴을 생활화 하여 소속된 조직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면 사회가 청렴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들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좋은 습관이 들면 청렴한 사회가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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