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FA컵 정상 등극
내년 1월 시민운동장 축구전용경기장에 입성

시민운동장 축구전용경기장 전경

(대구=김헌자 기자) 대구FC는 8일 1차전 승리에 이어 완승을 거두면서 2002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대구의 세징야에게 돌아갔다. 결승 1~2차전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세징야는 5골로 득점왕도 차지했다.

대구FC는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2019년 1월 시민운동장 도시복합 스포츠타운 축구전용경기장에 입성한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건립한 새 구장이 대구FC가 보다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지역축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축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대구FC 전용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가칭)’의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만 2천석의 관중석이 자리한 경기장은 필드와의 거리가 7m로, 축구팬들은 그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선수들의 심장 박동이 전하는 감동과 열기를 가까이에서 뜨겁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경기장은 관중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와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지붕을 사면에 덮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여 최적의 시야각을 찾는 등 관중 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스탠딩응원석, 테이블석 등 좌석의 종류를 다양하게 배치하여 응원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하였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경기장 바닥을 두드리는 응원방식은 알루미늄 특유의 강렬한 음색으로, 지친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시민들은 침체된 구도심에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킬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단순히 축구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꾸며진 카페와 음식점, 펍(Pub) 등 휴게공간에서 가족, 연인들과 즐겁고 행복한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구시는 근거리에 지하철1호선과 3호선이 지나가지만 시민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도 늘여 나갈 계획이다.

내부 모습

한편, 대구FC는 대한민국 프로축구 역사상 시민들의 열망과 의지로 창단된 최초의 시민프로축구단이다. 시민구단이기에 태생적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안고가야 하는 실정이지만, 홈구장 입성에 힘입어 구단을 성원하는 축구팬들과 많은 시민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성적향상은 물론 재정자립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대구의 정의로운 정신인 ‘국채보상운동의 나눔과 책임’을 실천하는 ‘대구FC 엔젤클럽’은 2015년초 시민구단인 대구FC를 재정적으로 후원하여 명문구단으로 만들고자 이호경회장과 강병규부회장 등 창립멤버들이 의기투합하여 자발적으로 만든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시민후원모임이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대구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산된 국채보상운동처럼 대구FC 엔젤클럽의 ‘시티즌 오블리주, 후원문화’ 또한 타시·도에 모범사례가 되어 전파되고 있다. 

대구FC 엔젤클럽에는 1,400여명이 회원이 그 뜻을 함께 하고 있는데, 연간 1백만원을 후원하는 엔젤, 1천만원을 후원하는 다이아몬드 엔젤과 앞으로 회원 수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월 1만원을 후원하는 엔시오(엔젤과 소시오의 합성어)가 있다. 

엔시오 회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만원으로 대구FC 홈구장을 만원(滿員)으로 만들고 대구FC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는 우리 시민들 가슴 깊은 곳에는 대구와 축구사랑의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대구FC가 창단할 때 4만8천여명의 시민들이 주주가 되었던 것처럼 시민들이 다시 한 번 시민구단의 비상에 큰바람을 일으켜 진정한 ‘시티즌 오블리주’를 실현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창단 이래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시민들의 성원에 응답해준 대구FC의 조광래 대표를 비롯한 선수단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구단이 가는 길을 함께 해준 엔젤클럽회원과 서포터즈 여러분,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주고 성원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대구FC가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고,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에 전념하여 새둥지에서 더 크고 높게 비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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