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장 이춘희

자신과의 약속 한 가지 정도는 마음속에 품고 새해를 맞이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마지막 달이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사랑 가득한 크리스마스 트리, 제야의 종소리까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풍경과 함께 2018년 나라사랑 행복보비스 사업을 되돌아보고 내년도에는 더 나은 보훈복지사업을 계획해 본다.

정책과 제도가 아닌 보훈가족과 현장중심의 보훈정책인 “따뜻한 보훈”은 올해 2년째를 맞이했는데 이를 실행하기 위한 사업으로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보훈가족의 명예롭고 행복한 노후를 위하여 “나라사랑 행복보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라사랑 행복보비스는 서울지방보훈청의 보훈복지서비스 브랜드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나라사랑 행복협의체’ ▲섬김과 체감의 반찬서비스인 ‘나라사랑 행복식탁’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나라사랑 행복하우스’  ▲사회명사와 함께하는 ‘나라사랑 행복동행’ ▲열정의 ‘나라사랑 행복봉사단’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지원하는 ‘나라사랑 행복힐링케어’ ▲소원성취 지원사업인 ‘나라사랑 행복더함’ 등 나라사랑 행복을 테마로 7개 분야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라사랑 행복봉사단의 이미용과 집수리, 나들이 동행, 푸드뱅크에는 정성과 따뜻함이 들어있고, 어르신들이 많이 선호하시는 분야는 나들이인데 생전 처음 방문한 청와대와 몽골문화원 등 구경에 마냥 즐거워하시고, 개인택시와 기업체 봉사자들과 함께 진행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특별나들이 행사에 참여하신 분은 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나들이를 하신다며 고마워 하셨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날에 방문한 옥탑방은 찜질방으로 착각할 정도의 열기로 가득 차 있어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면서도 견딜만하다며 웃으시던 참전유공자 어르신을 뵈면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활짝 웃으며 나올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매월 선물처럼 받는 행복박스가 전달되는 날에는 더 행복해하시고 위안잔치의 신명나는 노랫소리에는 500여분이 함께 흥겨워 하셨으며, 기업체 CEO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한 도배, 투박한 손으로 직접 만든 반찬과 명절음식 대접, 쪽방촌과 반지하 거주 어르신 위문에 동행한 기업체 대표님은 보훈가족을 위한 사회적 공헌사업의 필요성에 더 공감했으리라 본다.    

이렇듯 고령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복지사업은 국가의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민간차원의 관심과 배려는 국가유공자 예우풍토를 확산시킴으로써, 국민들에게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는 국가적 위기 시 국민을 하나로 묶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훈가족에 대한 기업체의 사회적 공헌사업 지원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특히 평균연령 80세 이상인 참전유공자를 위한 보훈복지사업은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좋은 꿈을 꾸고 나면 누구나 한번쯤 사봤음직한 복권에서 나오는 수익금인 복권기금의 일부를 참전유공자를 위한 보훈복지사업에 지원하고 있어 참전유공자 분들의 노후생활 지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때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조금 더 안락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본다.

더불어 서울지방보훈청의 나라사랑 행복보비스도 보훈가족을 위한 ‘따뜻한 보훈’ 실천의 바로미터 역할을 위하여 내년도에도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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