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증대와 농촌관광 활성화에 이바지
농특산물 생산·6차산업 통한 농업 활로 모색

(포항=권영대 기자)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한라봉 등 지역 내 시설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 팜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포항지역 특작물인 사과와 부추보다 단위면적당 소득이 높아 장기적으로 재배단지를 조성해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센터는 체험농장, 체험교육농장, 농촌여성 창업사업장 등을 마련하고, 지역 농특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판매, 농장체험, 농업서비스 등 6차산업을 통한 농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기북산또래사과축제에서는 사과즙, 사과식초, 사과비빔밥, 사과쌀빵, 사과화장품 등 6차산업을 체험해보고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 6차산업분야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진근 소장을 만나 센터가 진행 또는 추진하고자 하는 농업정책 방향을 들어본다.<편집자>

■ 젊은 영농인 타지역 비해 많아 전문농업인 양성이 중요

김진근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일성으로 포항도 여타 농촌과 심각한 인구고령화를 논한다.

김소장은 “농업과 농촌의 고령화가 전반적인 추세이고 포항도 예외일 수가 없다”며 “하지만 포항은 농업을 하기에 매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리시설이 거의 완벽해 홍수나 가뭄 피해가 없고 무엇보다 기후가 따뜻하므로 겨울철 하우스 농업이 매우 유리하다”고 했다.

또 “젊은 영농인이 타지역에 비해 많으며 농업을 가업으로 이어가려는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아서 이들을 전문농업인으로 양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다.

■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심혈 기울여야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생산으로 농업인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농업과 농업전문인력양성, 그리고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미생물농법, 원예작물 기술보급과 현장지도를 하고 있으며, 품목별 농업인교육, 귀농귀촌교육과 함께 최근에는 농업 6차산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 도시농업 확산으로 관심 받게되는 농업으로 발전

포항은 해양의 입지가 크고 특히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가 있기 때문에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농업이 먹거리를 생산하는 1차산업에서 생산과 가공, 체험은 물론, 경제논리로만 따질 수 없는 공익적 가치는 매우 크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589㏊)은 도내 3위, 인증농가수(777농가)는 도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에 대해서 농업인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이 그 가치를 알고 참여하는 도시농업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야 한다.

우리 힘으로 FTA 등 세계적인 개방추세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사고로 접근하고 있다.

농업 경영비를 줄여서 소득을 높이는 방법, 농산물 가공과 체험농가 육성 등 6차산업 농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하는 도시농업 육성으로 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그 중요성을 공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귀농·귀촌 활성화에 따른 ‘찾아오는 농촌만들기’

이강덕 포항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에게 무한한 신뢰를, 농업인에게는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농업의 첨단화와 수출산업 기반 마련에 매진했다. 귀농ㆍ귀촌 사업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 이강덕 포항시장의 철학이다.

제일 먼저 미래 농업변화에 걸맞은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농업 예산을 크게 늘렸다. 올해 농업예산은 919억 원으로 전년(818억 원)대비 12% 이상 증가했다.

지난 3년간 2천562억 원의 예산을 투입,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의 경영 다각화 및 판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켰다.귀농·귀촌 활성화에 따른 ‘찾아오는 농촌만들기’ 혁신모델 조성을 통해 미래인재 양성과 지역 향토자원으로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귀농인들은 기후변화와 신세대 취향에 맞춘 새 소득작목을 개발하고, 안전성이 마련된 고품질 로컬푸드의 안정적 정착에 이바지했다.

포항시는 농업과 농촌에서 비젼을 찾는 역량 있는 청년 농부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이들이 농업분야의 4차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사회 활력을 창출하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귀농 500가구, 귀촌 5천 가구를 유치하고, 귀농 3년차의 정착률을 95% 수준, 귀농 5년차 소득을 농가 평균소득의 90% 수준, 현재 45% 귀농가구의 농외 경제활동 참여율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또 신규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영농 멘토링사업, 영농창업 및 농촌비즈니스 자금, 주택구입 신축 자금 지원, 영농기반조성, 농기계구입 보조 등의 맞춤형 지원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역량 있는 청년들이 신규 취ㆍ창업 농업을 할 수 있도록 40세 이하 청년 예비농부에게는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농림축산사업에 가점과 우선권을 부여하며, 농업과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 발굴과 2030 농지은행 운영을 통한 농지임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농촌 정주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 복지 확대를 위해 기초생활 기반시설 정비와 지역경관개선 등 농촌의 정주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시는 장기지구와 청하지구에 올해부터 5년간 총 1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래된 전통시장의 장터건물을 새롭게 단장한다.

단순한 시장인 아닌 주민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소로서의 시장 모습을 되찾고, 지역별 특색을 살린 가로경관을 조성해 어두운 농촌에서 밝은 농촌으로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든다.

포항농업의 백년대계를 이을 랜드마크도 조성한다.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증가와 매년 농업인 교육수요가 대폭증가 될 것을 대비해 흥해읍 성곡지구 내에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농업인교육복지관’을 건립한다. 오는 9월 중 착공해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 김진근 소장은

59년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구농림고등학교를 졸업, 상주농잠전문학교, 경북대학교 농업자원이용학과 국내석사를 취득하는 등 전형적인 농업통이다.

김소장은 주요 경력으로 79년 영양군 농촌지도소에 공채로 최초 임용한 뒤 영일군농촌지도소에 전입, 올 2월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승진했다.

가족으로 부인 허영숙 여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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