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콘텐츠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개최
일본, 동남아, 중동 콘텐츠 전문가들 발표

(광주=황진성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은 지난 13일 코엑스에서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 특별 세션으로 국내 콘텐츠업계의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분석하는 ‘2019 콘텐츠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일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UAE 등 한콘진의 해외 비즈니스센터장과 마케터가 직접 참여, 최신 시장 정보를 제공해 참석자 200여 명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황선혜 한콘진 일본 비즈니스센터장의 ‘2019 일본 신한류와 K-콘텐츠 진출전략’ 발표로 포문을 열었다. 황 센터장은 최근 일본에서 불고 있는 신한류의 정체를 ‘일본 10대와 20대의 소비문화’로 정의했다. 기존 한류가 한국 콘텐츠나 아이돌에 한정되었다면, 최근 일본에서는 치즈닭갈비, 한국 화장품 및 뷰티제품, 한국 패션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작년 일본 여중고생의 유행어 대상 인물부문 1위로 꼽힌 ‘트와이스’의 인기를 분석하며, 10대 초반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세그먼트 비즈니스’가 성공했다고 봤다. 

두 번째 발표는 북유럽 최대 방송배급사인 에코 라이츠(Echo Rights)의 프레드릭 아프 맘보그 상무이사가 이었다. 그는 ‘유럽 방송시장에서의 K-콘텐츠 확장성’이라는 주제로 터키 시장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진 세 번째 발표는 김남걸 한콘진 인도네시아 센터장이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대국으로 한국과의 콘텐츠 산업 협력에 가장 적극적인 시장”이라며 드라마,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웹툰 등 장르에서 한국 콘텐츠 진출 현황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박상욱 한콘진 UAE 마케터는 ‘중동 콘텐츠 시장 제대로 알기’ 라는 주제로 국내 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을 조언했다. 특히, 중동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터키 드라마가 방영 중단되면서 아시아 등 제3지역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아랍 방송시장에 주목할 것과, 진출 방법으로는 공동제작·포맷판매를 통한 현지화 등 상호 협력 모델을 권장했다. 또한 ‘두바이 엑스포 2020’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양성되고 있다며 “어렵지만 결코 포기할 시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연 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콘텐츠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시장변화에 대한 패널토크가 진행됐다. ‘OTT에 따른 미국 콘텐츠시장 유통전략’과 ‘K-콘텐츠를 중심으로 본 중국 콘텐츠시장의 변화’를 각각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크에는 미국과 중국의 한콘진 비즈니스센터장을 포함, 각 현지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중(美中)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맞춘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 전략을 조언했다. 

한편 이날 한콘진은 ▲한국드라마제작협회(방송)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악) ▲한국애니메이션제작협회(애니) ▲한국모바일게임협회(게임) ▲한국웹툰산업협회(웹툰) 등 콘텐츠 장르별 5개 협회와 한국 콘텐츠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진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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