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에도 없는 철근콘크리트 기둥축조
현장소장, “목수 실수다” 책임 미뤄

(안성=한범용 기자) 안성시가 발주한 ‘안성시노인복지관’ 건축공사가 부실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안성시는 비좁은 안성시노인회관 부지위에 노인복지관 신축을 위해 설계했으나 각종규제에 묶여 수 차 설계를 변경했고 그 후 노인복지관 증축으로 최종 결정돼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며칠 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더욱이 오는 연말 준공 예정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 중 설계에도 없는 2층 강당에 철근콘크리트 기둥이 생긴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철근기둥을 긴급 제거하기 위해 절단하는 작업을 실시 했다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한 한 주민은 언론에 제보하며 “안성시와 현장 소장은 지금까지 뭘 했기에 수개월 동안 설계에도 없는 기둥을 발견하지 못하고 공사를 진행 한 것인지”라며 관리·감독 태만을 질타 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현장소장 L씨는 건축과정에서 목수의 실수로 설계에도 없는 기둥이 생겨 철거 했다"고 시인하며 “준공을 며칠 앞두고 황당하다”고 밝혔다.

안성시 주민 정모(57)씨는 “공사현장은 안성시 중심지역인 (구)시민회관과 명륜여중고, 낙원공원, 고속-시외버스 정류장 등이 있는 복잡한 지역인데도 굳이 복지시설이 아닌 노인복지관 사무실을 증축한 것은 안성시 2만 2천여 노인들의 복지는 안중에도 없는 구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 6월 15일 황모 전임 시장이 퇴임하기 약 3주전 안성시노인회관 부지에 총면적 약 1011.24㎡에 지상 2층(옥상포함 3층) 규모의 안성시노인복지관을 증축하기 위해 깜짝 기공식을 가져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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