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은 영
시급이 낮은 재봉사들의
손가락 찔린 흔적 현현한
노동의 아름다움과
쓸쓸함이 박혀있는
싸구려 패션
이것으로
그들의 밥값이나 되던가.
직공의 땀이
비늘처럼 박혀있는 이것이
그 값어치가 이것 밖에는
오천 원 권 지폐 한 장과 바꾼 나는
그들의 애잔한 시간이 박힌 옷으로
따뜻한 계절을 두른다.
고은영
전북 군산 출생. 수원거주
『문예비전』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수원시인협회 회원
시집 『학여울 가는 길』 외
<수원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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