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첫 걸음

(수원=현재용 기자)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월 11일(금)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1월 12일(토) 오후 5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적인 신년음악회와는 달리 베토벤 교향곡 5번과 6번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경기필하모닉과 마시모 자네티가 만들어가려는 음악적 방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신년음악회는 한 해의 시작공연 뿐만 아니라,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싸이클을 시작하려는 첫 무대이기도 하다. 

교향곡 6번은 귓병을 앓고 있던 베토벤에게 위로가 된 존재인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전원'이라는 제목은 베토벤이 직접 붙인 것으로 일반적인 교향곡의 4악장 구성과 달리 전체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악장부터 5악장까지는 별도의 휴식 없이 이어서 연주한다. 각 악장에는 '전원에 도착했을 때의 유쾌한 기분', '시냇가의 풍경', '시골 사람들의 즐거운 모임', '목동의 노래, 폭풍이 지난 후의 기쁨과 감사' 등 표제가 붙어있다. 전반적으로 밝고, 목가적이다. 

교향곡 5번은 이상향을 향한 인간의 고난과 역경의 극복을 담고 있는 곡이다. 그리고 베토벤이 제자에게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린다' 라고 말했는데, 이는 '운명'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기도 하다. 명상적인 6번 교향곡과는 반대로 치밀한 구성력과 역동성이 특징이다. 1악장은 고뇌와 시련, 2악장은 다시 찾은 평온함, 3악장 열정, 4악장에서 환희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희망찬 새해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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