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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분’이란 시간을 위해
도민일보 | 승인 2019.01.09 17:25
인천 작전119안전센터 지방소방교 정진아

5분. 그 시간은 어떤 시간이 될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5분은 너무 빠르고 아무런 의미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재 혹은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그 5분은 생사에 갈림길에서 구명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화재 발생 시, 현장까지 도착하는 시간‘5분’. 그 5분은 골든타임이다. 화재가 발생한 지 5분이 지나면 열이 축적 됐다가 갑자기 화염이 실내 전체에 폭발하는 ‘플래시 오버’ 현상이 발생해 화재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하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에도 ‘5분’이란 시간은 멈추었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생명을 살리는 시간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최초 신고자의 5분 역시 중요하다. 그 시간동안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에 따라 꺼졌던 촛불이 다시 타오르는 것처럼 생명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소방대원들은 시간과의 사투를 벌인다. 앞서 말했듯이 5분 이내의 화재 출동은 초기 진압과 연소 확대저지,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고, 5분 이내의 구급출동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5분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시민들의 ‘배려’가 있다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 신속하고 안전한 출동과 소방통로 확보를 위해서는 특히 야간 아파트 단지 내 양면 주차와 좁은 골목길 주택가 주차, 도로 모퉁이 주차, 소화전 앞 주차, 이면도로 양면 주ㆍ정차행위 등 긴급자동차 출동에 방해되는 행위는 삼가야한다. 또한 출동 중인 소방차를 보면 양쪽으로 피하는 운전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소방서에서도 정기적인 소방통로 확보훈련과 주ㆍ정차 단속 등 여러 소방홍보정책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그때 뿐이다. 아직도  소방차가 출동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고 앞에 주차하는 시민들 때문에 출동 자체가 지연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바로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의식이 문제다.

지금도 그 5분에 생사를 거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명인 와중에, 본인 혹은 본인의 가족의 생사가 걸리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만이다. 이제는 안일하게 ‘나는 아니겠지’하는 생각은 이제 버리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방해받지 않고 신속한 출동이 되도록 소방통로 확보에 모두가 협조해야 할 것이다. ‘5분의 기적’을 위한 ‘배려’ 이건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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