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보건소 “지도교육 실시해 개선 조치하겠다”
병원장 “환자들이 많다보니 일부 실수 한 것 같다”

(포항=권영대 기자) 포항지역의 한 유명 개인병원장이 환자 등에게 불친절을 넘어선 모욕적 언행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여 말썽이다.

포항시민인 권모(30, 여) 씨에 따르면 최근 소견서를 발급받기 위해 얼마 전 검사를 받았던 경북 포항시 북구의 L내과를 찾았다.

“검사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고 지난번에 받은 검사에 대한 소견서를 발급해 달라”고 간호사에게 말했고 원장실에 들어가서도 다시 얘기를 했는데도, 원장은 “검사를 해야 소견서를 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장은 갑자기 자신의 눈을 까뒤집더니 빈혈이 있는데 이걸 화장빨로 가리면 되냐"는 “모욕적 언사를 서슴치 않았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옆에 같이 온 사람이 “보험드는데 필요하니 떼달라”고 하는데, “갑자기 말하는 것을 뚝 끊어버리고 뭔 말인지 알겠다고 해놓고 한 시간 넘게 기다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너무 늦어 문을 노크하고 앞에 서 있는데, 원장은 "빨리 말해라" 해서 “빨리 떼 주시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내가 지금 놀고 있는게 아니잖아, 기다려"라며, 반말까기 했다는 것.

권모씨는 “결국 환자들 진료 다 보고 나서야 소견서를 떼 줬는데,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든가, 안되는 것을 부탁한 것도 아니고 기분 좋게 얘기해 줄 수 있을텐데 사람들이 있든 말든 자기 기분 나쁜 감정 다 표시내고 사람을 무시하는 기분이 들어서 상당히 괘씸하고 불쾌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해당 병원장은 환자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심하게 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병원장은 평상시에 환자들이 있던말던 “0간호사 뭐하노 빨리 오너라”라고 하인 대하듯 말하는가 하면, 직원들에게도 “머리가 그렇게 안돌아 가나”라는 비하성 발언도 다반사라는 것.

이로인해 병원장의 불친절을 넘어선 갑질 언행을 지적하는 글들이 지역의 인터넷 까페에까지 올라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글들을 보면, “거기 원래 그래요”, “환자 보고 오랬다가 다시 나가랬다 아주 엿장사 맘데로더라구요”, “무슨 대통령인 줄... 자기 말만 하고 막 짜증내”, “반말 찍찍해가며... 와... 진짜 충격”, “울 신랑 아파 죽는다해도 그 병원은 다시는 보낼 일 없을 것 같네요. 하... 이런 대우 받기 첨이다. 아직도 충격이 가시질 않네요” 등이다.

말썽이 일자 관리기관인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해당 병원에 그같은 민원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도교육을 실시해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민원에 대해 병원장은 “환자들이 많다보니 일부 실수 한 것 같다”고 사과를 표하며 “앞으로 그같은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