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일상, 시민력이 중심이 된 문화재생 담론 제시
물리적 재생이 아닌 커뮤니티, 인문, 협업의 가치 강조

(포항=권영대 기자)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국비 공모사업-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문화-도시-재생’ 콜로키움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의카페에서 개최됐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포항을 비롯해 군산, 부산, 천안 등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포항시와 전국의 문화도시 및 도시재생사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생에 대한 심도 있는 담론제기와 방법론을 모색했다.  

더욱이 원도심 꿈틀로를 중심으로 중앙동, 흥해, 송도, 신흥동 등 포항에서 4개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문화적 측면의 도시와 재생을 주제로 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콜로키움은 기존 도시재생 뉴딜사업과는 다른 측면에서 지진과 경제위기라는 포항의 사회적 문제에 방점을 둔 ‘치유와 회복, 재활의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담론 중심의 기조발제와 도시현장의 사례 중심의 주제강의, 주제별 분반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에서 짐작가능 하듯,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건물을 짓고 공간조성 위주의 하드웨어적 관점이 아닌 도시를 만들어가는 주체인 사람중심의 재생이 발표와 토론의 중심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변화된 도새재생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차재근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물리적 시설확충과 일상성 및 공공성이 결여된 도시재생의 오류를 지적하고 도시의 내재성을 발현하고 장소성과 사회적 재생이 결합된 유기적 도시재생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장소성과 사회성, 시민의 일상성과 시민력이 중심이 된 문화적 재생의 전략을 강조하며 아이디어가 아닌 규칙과 과정 바꾸기를 통한 문화재생의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다. 

문화적 활동이 중심이 된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된 기조강의에서는  ‘홍콩 URBAN FARMING’ 과 ‘일본  Woofer-Ten 프로젝트’ ‘동대문 DRP 프로젝트’사례 등을 통해 사회적 활동이나 가치를 보호하고 공유하는 시민활동과 문화적 협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주제별 분반토론에서는 지역의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고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포항형 도시재생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시재생이 물리적 재생에서 나아가 시민활동과 협업, 그리고 문화를 배제해서는 결국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 될 수 없으며 앞으로 꿈틀로 등 우리시의 도시재생 사업에 도시와 삶의 가치가 반영된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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