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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복합기 화재, 이제 관심이 필요할 때
도민일보 | 승인 2019.01.31 17:32
부천소방서 화재조사관 이종인

산업이 발달하면서 복잡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출시되고 삶의 편의성을 위해 가전기기들은 더욱 더 진화하고 있다.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온풍기로 사용되는 냉난방복합기는 이제 우리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사용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사용이나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올 여름은 역사적으로 기록될 정도로 유난히 더웠고, 폭염은 화재발생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더위로 인하여 냉방기 사용빈도가 높아져 냉방기에서는 여지없이 화재가 많이 발생하였다.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과열·과부하·접촉불량 등 설치환경 문제, 기기노후화와 담배꽁초 부주의 등의 순이였다. 눈에 띄는 원인으로 실외기 전선 이음의 접촉저항 증가로 인한 발열, 발화를 꼽을 수 있다. 

기록적 더위가 지나갔던 올 여름과 비교해 기상청은 올 겨울 극심한 한파를 전망할 만큼 강추위가 예상된다. 따라서 사용빈도 상승에 따라 화재위험이 높아질 냉난방복합기에 대한 화재예방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현대 가정에 냉난방복합기의 보급률이 80%를 넘어서고 있다. 냉난방복합기는 다른 가전제품과 달라 전문엔지니어가 아니곤 냉난방복합기의 자리를 옮기거나 이전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 냉난방복합기는 실내기와 실외기로 구분되어 있고, 실내기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가스관과 전선들이 이어져 있는데 대부분 전선은 4가닥의 전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전선은 접지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220V가 흐르고 있어 전선에 습기나 이물질이 침투하거나 결로현상에 의하여 전선의 극간 도전로(전기가 흐르는 길)가 형성되면 발열량이 커지기 때문에 가스배관 보온재에 착화되어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전설치 시 전선의 길이가 짧을 경우 전선을 연장하는 것 보다 이음 없이 한선으로 사용해야 접촉저항에 의한 발열, 발화를 막을 수 있다.

부득이하게 전선을 연결하여 사용해야 한다면 전선의 굵기가 같은 전선을 사용하여 연결하되 직선접속 연결방법이나 압착 슬리브를 이용하여 견고하게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전선의 접촉저항이 감소하여 발열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전선의 이음은 두 전선을 꼬아 잇고 납땜으로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으로 발굴되는 전선을 살펴보면 대부분 한번 꼬아 이음으로 마무리한 부분에서 발열, 발화되는 화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제조사 및 관할 기관의 명확한 설치기준 마련이 시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부천소방서에서는 화재예방을 위해 각 제조사에 냉난방복합기 이전설치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작성, 권장 배포하였고, 다각적으로 화재예방을 홍보하고 있다. 화재는 겨울철 전열기기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새롭게 확산되는 냉난방복합기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가지고 살핀다면 사회재난인 화재는 좀 더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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