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권영대 기자) 9일 새벽 포항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 k씨는 “차가 괭음을 내면서 붕 날아서 바다 쪽으로 배 위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차량 운전자인 정모씨(남, 26)는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스스로 탈출했지만 조수석에 함께 타고 있던 지모씨(남, 24)는 숨졌다. 운전자 정씨는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음주단속 지점에서 2km 거리를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도주하다 항구 주변 시설물을 잇따라 들이박고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7%로 만취 상태로 경찰 조사에서 경찰차가 쫓아와 불안해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씨를 위험운전 치사와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한편 사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칫 무리한 단속으로 젊은이들의 사망사고로 이어질까 염려스럽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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