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남 편집국 제2사회부 국장

전국 533개, 경기도내 51 개 재래 5일장 가운데 중, 상위 수준의 마석 5일장이 시장규모에 비추어 뚜렷한 정체성이 없다는 지적들이 늘어나고 있다.

3,8일 개장하는 마석5일장은 현재,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314-2번지 일원의 12필지 4,993㎡를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국유재산 사용허가를 득한 후 현재 상가번영회에서 한시적 재계약 사용방식으로 임차하여 운영하고 있다.

초기 우시장이던 자리에서 시작된 5일장이 서서히 진화되어 어느 사이 반세기가 넘는 60여 년의 전통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 2013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다.

지난 시절 수천여 명의 인구가 이용하던 소규모 5일장은, 거주인구 11만 여 명으로 늘어난 현재 아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경춘선전철 마석역이 지근거리에 있는 점은 마석장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인하여 화도, 수동을 비롯한 청평, 설악, 호평, 평내 등 인근 주민들과 경춘선 전철 개통 후에는 서울 등지에서까지 찾는 명소시장으로 급부상하기에 이른 것이다.

실제, 경기 동북부지역에선 가장 규모가 큰 재래시장으로 탈바꿈 되어 있다.

300여 상인들과 하루 이용객 8,000 여 명으로 일일 매출 약1억 여 원을 웃도는 시장규모를 유지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지역경제를 감안하여 5일장에서 상설시장으로 전환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장터소재지가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유지이기 때문에 상설 상권이 형성된 뒤 권리금 등 재산권형성으로 인한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그 뿐 아니라 상설시장으로 전환은 곧, 기존 지역상권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 

또 하나, 현재의 장터 상인 대부분 외지인이어서 실질 소득은 외지인이 가져가는 구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 장터이용을 지역 상인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현재 마석5일장 입구의 시설공간에서는 갖가지 문화행사와 봉사활동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6.13지방선거이후 일부 정치단체들이 자신의 정당을 홍보하는 장으로 이용하더니 장이 서는 날이면 으레 본격적인 정치선전, 선동의 장이 되어 오가는 시장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마석5일장의 활성화로 인하여 화도지역홍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향후, 더욱 튼실하고 원근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명소 시장기능을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문제점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첫째, 장터 내 조리음식을 파는 상인들의 위생관념이다.

현재는 장터 중심공간을 차지하고 매출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상인들에 의해서 공중위생과는 동떨어진 조리조건과 설거지 등 뒤처리가 불결할 뿐 아니라 온 종일 고기 굽는 냄새와 매캐한 연기로 인해서 그 부근을 오가는 이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 개선책으로, 음식을 조리하여 판매하는 업종은 장터 동쪽인 변방으로 옮겨서 위생적으로 청결하게 운영되도록 철저한 지도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들이 많다.

또, 현재의 중구난방 식으로 도열되어 있는 좌판들을 종류별, 크기별, 기능별로 구분하여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리한 요구일지 모르지만 마석장만의 특화를 꾀하라는 주문이다.

여기에 주차난 해소도 난제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시장의 첫 이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장입구의 주정꾼들과 정치단체들의 정치 선동 행위는 금지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터입구에서부터 술주정꾼들의 주사를 목격하는 일이나 정치 선전하는 이들의 행태를 보면서 시장이용객들이 마석5일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점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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