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노인 급성뇌경색, 이송 늦어 회복 불가능
마을주민 “농장주 폭언, 감금, 무임금 등 인간이하 취급”
가혹행위 들통 두려워 신고 늦어 의구심, 인신매매 가능성도

(김천=송영수 기자) 알콜성 치매로 행방불명이던 70세 노인이 무려 7년 동안이나 과수원 농장주에게 인간이하의 취급을 당해오다 급기야는 급성뇌경색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4시경 경북 의성군 가음면 순호리의 과수농가에서 일을하던 송모(70)씨가 급성뇌경색으로 쓰러져 있는것을 농장주 A씨가 발견했다.

그러나 농장주 A씨는 발견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8시간가량을 방치하다가 낮12시경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그제서야 119에 신고를해 병원으로 이송을 했지만 치료가능한 골든타임을 놓쳐 현재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순호리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농장주 A씨가 송모씨를 마을주민들과의 일체의 접촉을 차단하고 폭언, 감금을 일상(日常)으로 임금도 주지않고 노동착취를 해왔다”며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할수없는 짓들을 저질렀다”고 분개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사건을 다루는 TV프로에 나올법한 일”이라며 “이런 사람은 엄벌에 처해야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이런 상황으로 미루어 볼때 농장주 A씨가 쓰러진 송모씨를 발견하고도 병원으로 이송을 미룬것은 그동안의 가혹행위들이 들통날것을 두려워해 119신고가 늦어진게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나타냈다.

한편 송모씨의 가족의 따르면 “7년전 일을 하러간다며 집을나간뒤 연락이 단절되어 백방으로 찾아 다녔지만 찾을수 없었다”며 “이제 사경을 헤매니까 집으로 연락이 왔으니 인신매매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찰에 수사의뢰를 해놓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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