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권현수

100년 전 3월 1일, 서울을 비롯한 대한민국 곳곳에서 독립을 열망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날의 함성은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최대 규모 항일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지식인과 학생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민 등 사회 각층의 민중들이 함께한 운동이었고, 우리 민족의 저력을 드러낸 위대한 역사적 움직임이었다. 

3·1운동의 결실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마침내 대한민국을 광복으로 이끌었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그로부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고, 이후 대한민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모든 국민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희망찬 미래를 준비해야할 때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국가보훈처는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을 주제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안중근의사 유해 남북공동 발굴, 3·1운동 유네스코세계기록 등재 노력 등 후대가 100년 전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과 그 유족을 예우하는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초청사업, 묘지 미확인 독립유공자 후손 DNA시료 확보,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 등을 추진하여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감사하고 그 분들을 예우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훈’을 매개로 모든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추진 중이다. 특히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전국 주요 지점을 연계하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릴레이 행사가 진행되며, 이번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은 국민화합에 기여하는 범국민적인 기념행사로 독립기념관에 특별히 독립유공자 후손 및 미래의 주역 등 10,000명을 초청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콜링우드는 ‘역사는 죽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속에 살아있는 과거’라고 했다. 올 한 해 후대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가 널리 전파되어 보훈 의식이 다시 한 번 살아나는,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100년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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