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3개 운영, 담당자 워크숍 갖고 활성화 모색
인근 학교 네트워크 구축 특성화 프로그램 공동진행

(전남=조승원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농어촌 지역 작은 학교 살리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협동학교군’운영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25일(월) 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시·군 교육지원청과 협동학교군 학교 담당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협동학교군 담당자 워크숍’을 갖고 다각적인 협동학교군 운영 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

협동학교군은 농어촌 인구 감소로 전남의 많은 학교들이 소규모화해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여건이 비슷한 인근 학교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학교(878개, 분교장 포함)의 43%(374개)가 학생수 60명 이하의 작은학교인 현실에서 기존 통폐합 정책만으로는 위기의 농어촌 교육을 살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협동학교군을 적극 육성하고 나섰다. 올해의 경우 22개 전  시·군 교육지원청에 103개 협동학교군이 꾸려져 전체 학교의 30%에 달하는 269개 교가 참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협동학교군 운영 활성화를 위해 4억 9,300 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협동학교군은 △ 학생 교육력 향상 △ 교원 역량강화 △ 학부모 역량강화 및 지역사회 연계 등 3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학생 교육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생 자치 네트워크인 ‘다모임’을 비롯해 학생 리더십캠프, 운동회·체험학습, 동아리 등을 공동 운영한다. 또한, 교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년 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한편 독서토론 ·과학실험·체육 등 주제 중심 수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참여 학교들은 학부모 역량강화 및 지역사회와 연계를 위해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부모 대상 동아리 결성, 마을교육공동체 등을 추진한다.

이날 워크숍은 도교육청의 2019년도 협동학교군 운영계획 설명과 주제 강연, 타시·도 및 전남의 우수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수입초등학교 박상혁 교장은 ‘작은학교에 필요한 것은 지원과 협력이다’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학교 간 협력으로 학교와 마을을 살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전북 함라초 김학수 교사, 강진 신전초 김선재 교사는 운영 사례 발표에서 작은학교의 부족한 교육여건을 극복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었던 과정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고 협동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따로 또 같이’의 가치를 공유하고 학교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워크숍 결과 및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하기 위한 컨설팅을 확대 실시하고, 연구회를 운영해  협동학교군 운영 모델을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교육진흥과 김경미 과장은 “협동학교군이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전남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극복하는 사업으로 정착되고, 전남 교육가족의 만족도가 높아져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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