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기대 부응하는 발상전환과 분발 촉구하는 충언 내용에
보도 방패막으로 홍보광고 단절 들먹이는 관료주의 잔존
상주시민들 “언론 길들이기·여론 무시 더 이상 없기 바랄뿐”

(상주=윤수연 기자) 경북 상주시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장의 발상전환과 분발을 촉구한다’는 충언이 담긴 보도 내용에 대해 ‘상주시를 비판하는 보도’로 단정짖고 ‘홍보광고를 단절한다’는 내용을 언론사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자되고 있다.

A언론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상주지역담당 B기자는 상주시 공보감사담당관실로부터 상주시 홍보용 광고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에는 주지않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는 것.

사연인 즉슨 B기자는 ‘시장이 취임한지 9개월이 된 싯점에 상주시가 달라진다는 청사진은 볼 수 없고 인구가 10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는 데도 지난 8개월간 이를 수수방관해 왔으며, 사려깊지 않은 보건소 인사로 두달만에 되돌리는 파행을 지적’했었다는 것이다.

B기자는 “이전 여론도 직시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황시장의 발상전환과 분발을 촉구한다는 충언이 담긴 보도 내용이었다”며 “그럼에도 시 공보감사담당관실은 담당관 및 간부몇명이 시장에게 과잉충성하려 이런 보도를 막아내겠다는 방패막으로 홍보용 광고를 들먹이는 치졸스런 갑질을 하겠다고 하는것이다”며 본질 왜곡은 내팽게 치고 오직 입맞에 맞는 기사만 요구하고 있는 상주시의 처사를 비난했다.

B기자는 특히 “상주시 공보감사담당관실이 매일 상주관련신문, 인터넷방송 등 보도기사를 스크랩해서 전국과 상주시 공무원들이 볼수 있게 온라인상의 ‘새올’이란 행정시스템에 올리는 일도 한다”고 전제, “이번 문제의 기사도 올렸다가 바로 내렸다며 공보감사담당관실 관계자가 자랑삼아 하는 말을 듣고나니 공무원들이 기껏 이런일이나 하는가? 하는 억장이 무너지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이같은 상주시의 ‘언론 재갈물리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상주시 공보감사담당관실이란 곳은 국민과 지역시민에게 시 행정의 여러 상황과 정보를 널리 알리는 것이 기본업무이고 때로는 시장이나 여러 부서의 의견이나 결정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서다”며 “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황천모시장 9개월 우리상주 달라진게 뭔가?’라는 제하 보도에 대한 조치를 통보한다는 것이 고작 홍보용 광고를 들고 나온 것이냐”며 상주시의 처사를 비난했다.

복수의 시민들은 또 “상주시를 비판하는 보도를 하면 보복을 당해야 한다는 것인지, 앞으로 이런 보도를 하지 못하게 겁박하고 재갈을 물리는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언론 길들이기로 한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며 개탄하고 “홍보용 광고를 주던 말던 그것은 나중에 있을 일이고 사전 예고를 한 것으로 보아 겁부터 주고 보자는 뜻으로 읽힌다”며 “상주시에 아직도 이런 공무원들이 있나하는 억울함이 느껴졌다”고 덛붙인다.

시민들은 또한 “옛말에 충언역이(忠言逆耳)이란 성어가 있다. 바른 소리는 귀에 거슬린다는 것인대 시민여론과 언론의 바른소리를 막아버린다면 그것은 아집과 독선이고 과거의 잔재인 관료주의를 탈피하지 못한 탁상행정의 무사안일주의다”고 정리하고 “지방행정의 책임을 지고 있는 상주시가 아직도 군사독제시대처럼 언론 길들이기를 하고 여론을 무시한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랄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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