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버스정보시스템, 버스노선 개편·신설

(영덕=임상휘 기자) 영덕군이 교통카드, 버스정보시스템, 노선개편 등 다각적인 교통정책을 추진하면서 대중교통 서비스가 크게 개선되고 주민편의도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강력한 경영정상화 대책으로 영덕버스(주)를 관리·감독하면서 주민불안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지난 13일 농어촌버스에 전국적으로 호환되는 교통카드 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주민들은 승차권 발매의 번거로움을 크게 덜고 교통비 일부도 할인받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교통카드 시스템으로 수입내역이 전산화되면서 버스회사의 경영투명성이 강화되는 이점도 얻게 됐다. 앞서 영덕군은 방만경영의 문제가 제기된 영덕버스(주)에 승객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해 수입규모를 파악해 왔었다. 

이와 연계해 올해 국비사업으로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한다. 버스 내부에 행선지안내기를, 주요 승강장에 운행안내기를 설치하고 포털사이트에 버스운행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버스 이용객들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운행정보를 파악해 일상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은 2020년 영해·병곡역 개통을 대비해 올해 4월부터 영해지역 전 노선이 영해역과 영해시장, 시가지 로터리를 경유해 4개면 주민들이 철도역과 영해시가지까지 버스로 바로 갈 수 있는 노선개편을 추진한다.

아울러, 축산항 ~ 사진리 해안도로 노선을 한 바퀴 회전하는 우회 노선으로 합병하고, 영해 ~ 후포 직행노선과 중복되는 후포 노선 및 창수지역 빈차 운행 시간대를 조정할 방침이다. 이번 노선개편으로 영덕버스 노후차량 감차, 기사 대기시간 단축, 인건비·운송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안도로와 블루로드를 잇는 ‘블루시티 버스’가 오는 5월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덕역 ~ 강구역 ~ 해안도로 ~ 축산항 노선으로 14회를 운행한다. 군에서 버스(중형, 소형) 2대를 구입해 버스회사에 위탁하는 공영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해안을 찾는 도보 관광객과 해안 주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영덕군은 영덕버스(주) 경영정상화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버스운행을 안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군은 2017년 회계감사를 벌여 보조금 부당집행 사항을 시정조치하고 2018년부터 회계사·세무사 공동 보조금 실태 검사, 농어촌버스 지원금 회계검사 용역, 개인 유류대 미지급 등 경영부실개선안 권고 등을 조치하며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도록 했다. 

현 대표이사, 최대주주와 4차례 회의를 열고 대표이사 무보수 연봉제, 업무추진비 삭감으로 1억 5천만원, 관리직 3명 감축으로 1억원, 노선개편과 버스 2대 감차로 4억 원, 출장소 폐지와 통합사무실 이전 등으로 운영경비 1억 원을 절감하는 합의에 성공했다. 영덕버스(주)는 올해 1월부터 위 내용을 시행하며 부채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이상홍 새마을경제과장은 “첨단기술을 적용한 정보화시스템을 도입하고 버스노선 효율화와 신설 등을 추진해 주민 교통편의를 향상시키겠다. 또한 영덕버스(주)의 경영을 하루빨리 정상화 해 주민이 안심하고 버스를 이용하도록 관리·감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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