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의 주민 외국어 교육 등 창의적 사업 6개 확정

(전남=조승원 기자) 전라남도는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전남형 사회혁신 시범사업’을 공모, 6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사회혁신은 국가나 지자체가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지역 주민이나 공동체가 중심이 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방식이다. 최근 ‘정부혁신’과 연계되는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라남도는 올해 ▲주민참여 공간개선 ▲지역사회 문제해결 ▲공공서비스 사각지대해소 등 3개 분야에 걸쳐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 12개 시군에서 23개 사업을 신청했다. 전라남도는 제안서 발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창의적 발상이 돋보이는 6개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사회적농업을 실천하는 화순의 ‘장애인&영농인 브릿지 센터’와 결혼 이주여성이 주민들에게 외국어를 교육하는 함평의 ‘모자이크 문화 공감’은 지원의 대상이었던 사회적 약자들이 오히려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프로그램이다.

여수의 ‘청상어 프로젝트’는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돕고, 이들이 다시 지역을 매력적인 청년의 거리로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주민들이 추억이 녹아있는 전통시장을 되살리는 고흥의 ‘함께 해봄’, 외딴지역 아동 돌봄 서비스인 강진의 ‘농촌마을이 함께하는 온종일 돌봄’은 지역 주민들이 하나가 돼 지역에 생기를 북돋우는 사업이다. 주민들의 소통 공간을 마련해 주민자율로 운영하는 순천의 ‘덕연동 마을활력소’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하다.

고동석 전라남도 행정지원과장은 “선정된 사업들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사업 주체 간 ‘만남의 날’을 운영해 상호 연계·협력도 강화토록 하겠다”며 “사회혁신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성과가 검증된 사업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는 한편, 2020년에는 공모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