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시민이 지킨 역사
상주 시민이 이끌 나라

(상주=윤수연 기자) 상주지역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이명우)는 23일 상주시 남산공원 내 항일독립의거 기념탑에서 상주 항일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어 남산공원 옆 상주시청에서 도심 왕산공원까지 시가지 행진을 했다.

이날 행사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연히 항거한 상주지역 항일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항일 독립운동가 후손과 보훈 및 안보단체 회원,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상주 항일 독립만세운동 경과보고, 독립 선언서 낭독, 표창패 증정, 헌시낭송, 헌화·분향,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시가지행진,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공연은 연희단 맥의 “천년의 울림(대북공연)”, 김차순의 시낭송-한용운 “당신을 보냈습니다”, 경기무형문화제 제8호 홍옥연의 “살풀이 무용” 등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이밖에도 제100주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한 부대행사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역사를 볼 수 있는 독립운동사진전·독립운동역사자료전을 마련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 상주지역에서는 3월 23일 상주읍 장터에서 주민 500여명이 모여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조국의 현실에 비분강개하던 젊은 학도들이 중심이 되어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되어 이안면 소암리 화북면 장암리와 운흥리, 화서면 신봉리 지역을 중심으로 관내 전 지역에서 크고 작은 독립만세운동을 펼쳐 수백 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강용석·박인옥·석성기·성필환·성해식·송인수·조월연·한암회 선생을 비롯하여 수십 명이 옥고를 치렀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독립을 위해 힘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상주 시민이 지켜온 천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상주 시민이 이끌 천년을 준비하는 데에 상주 시민들의 뜻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상주시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조국의 독립과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헌신하신 상주출신 독립유공자들의 독립운동 행적을 길이 밝히고 향토의 얼과 민족투혼을 이어 받는 항일독립의거 기념탑을 1987년 10월에 건립하였으며, 올해 사업비 2억1천9백만원으로 공간확장과 수훈록 추가등록 정비, 조경수 정비 등 공사를 완료했다.  앞으로 상주시에서는 항일기념탑을 항일독립 운동사와 범시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현충시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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