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망 과수도입으로 과일지도 바꾼다

(강진=조승원 기자) 강진군 성전면 초입에 낯선 비가림시설농장이 생겨 군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아직 묘목 식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 농장에는 머지않아 샤인머스캣 포도 묘목을 식재한다는 계획으로 한창 농장 정비 중에 있다. 

또한 칠량면 장계리의 산 어귀에는 포크레인이 농장 평탄작업이 한창이다. 이 농장은 인근 필지와 함께 총 1.5ha 규모의 체리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분주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미래유망과수도입사업을 추진하여 12농가를 선정, 체리, 샤인머스캣포도, 애플망고, 레드향 등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들 작물들은 이미 몇해  전부터 지역적응성과 시장성을 평가하여 향후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작물들로 지정되었는데 지속적으로 단지를 확대해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들 유망과수들은 관광지와 연계 판매가 쉽고 체험농장이나 가공식품 판매에도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급격한 면적확대에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인구감소와 함께 소규모화 되어가는 가족단위로 인해 과일들의 소비 감소 추세에 두드러진데다 외국 수입과일들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하며 맛과 신선도로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유망과수 확대 추진 이유를 밝히고 있다. 

강진군은 올해까지 체리 11농가 5ha, 샤인머스캣포도 4농가 1.7ha, 애플망고 2농가 0.6ha, 레드향 7농가 3.5ha 등의 재배면적을 확보하고 전문가 초빙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윤호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작물중 시장성과 재배적응성 등을 면밀히 평가해 유망과수를 선정하여 보급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과수에 적합한 토지가 적어 단기에 대단지 형성이 쉽지 않지만 향후 유망과수를 면단위 단지로 조성해 특산물로서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면 충분히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에 참여해 체리를 재배중인 작천면 정현진씨는 “농산물의 면적이 확대되면 결국 타지역산 과일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재배농업인들의 철저한 준비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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