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기업
78%, 입사제의 들어와도 입사 안해

사람인 제공

(수원=현재용 기자) 구직자가 입사 지원조차 꺼리는 ‘블랙기업’ 유형 1위는 ‘지원자를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243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을 꺼리는 블랙기업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21.4%가 이같이 답했다.

계속해서 ▲야근, 주말출근 등 초과근무 강요 기업(16.5%) ▲군대식 문화 등 소통이 안 되는 기업(11.5%) ▲미래가 불투명한 기업(9.5%) ▲채용 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오는 기업(9.5%) ▲친인척 등 낙하산 인사가 많은 기업(8.2%) ▲시간 외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기업(6.6%) ▲연차 등 휴가사용을 제재하는 기업(4.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위와 같은 블랙기업에 최종 합격하거나 입사제의가 들어와도 ‘입사하지 않겠다’(78.2%)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오래 못 다닐 것 같아서’(57.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 같아서’(47.9%),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24.2%), ‘개인 생활이 없을 것 같아서’(22.6%) 등을 들었다.

한편, 응답자의 37%는 구직활동 중 기업으로부터 ‘비합리적인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비합리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 상황으로는 ‘공고에서 제시한 채용 조건을 바꿈’(46.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내정자가 있는 듯한 면접을 치름’(34.4%), ‘면접에서 인신공격을 당함’(27.8%), ‘개인사 등 과도한 정보를 요구함’(26.7%), ‘공고에 없는 자격조건 요구 받음’(24.4%), ‘이유 없이 합격 및 채용을 취소당함’(16.7%), ‘기업이 일방적으로 면접 등 일정 조정함’(15.6%) 등의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65.6%는 해당 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하거나 항의하지 못하고 그냥 참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이 적합한 인재를 고르기 위해 여러 전형을 통해 평가하듯이 구직자 역시 정당한 대우를 받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라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기업문화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 만큼, 채용 과정을 포함한 기업 문화 중 비합리적인 요소가 없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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