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광양햇살학교 설립 주민설명회 성공적 마무리
광양지역 장애학생 맞춤형 교육, 폐교활용 우수사례

  

(전남=조승원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사회통합을 도와주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광양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은 광양시 옥룡면 옥동마을 소재 폐교인 옛 광양옥룡중학교 부지에 특수학교인 (가칭)광양햇살학교를 설립키로 하고, 최근 세 차례에 걸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1일(월) 밝혔다.

주민의견수렴 절차는 지난 1월 주민대표와 교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사전모임, 2월 주민대표와 유관기관 대표자 등이 참석한 주민대표간담회에 이어 3월 주민설명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3월 15일(수) 옥동마을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민설명회는 참석 주민 모두의 열렬한 박수 속에 “앞으로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특수학교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이처럼 특수학교 설립의 최대 관문으로 여겨졌던 주민 동의 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됨으로써 향후 설립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남교육청은 주민의견 수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학교설립 내용을 홍보함과 동시에 광양시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중앙투자심사 준비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심사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설계 및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광양햇살학교 설립은 광양지역 장애학생의 원거리 통학과 인근 특수학교(순천선혜학교) 과밀현상을 해소하고,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사회통합 맞춤형 교육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3월 현재 광양에서 순천에 있는 특수학교까지 왕복 2시간 가량을 통학하는 학생이 70여 명을 웃돌아 광양 지역 특수학교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 학교는 현재 폐교 상태인 옛 광양옥룡중학교 부지를 활용함으로써 폐교 활용의 좋은 사례로도 평가받을 만하다. 오랜 시간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건물이 장애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싹트는 공간, 마을 주민과 어울림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게 도교육청의 판단이다. 

전남교육청은 이 학교 설립을 위해 2018년 5월부터 6개월여 동안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으며, 장애인부모연대, 교육청 및 학교관계자 등으로 TF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왔다. 주민과의 소통 과정에서는 지역과 옥룡중의 전통과 역사를 공유하고 개방형 주민복합시설로서의 공간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듣는 데 집중했다. 주민들은 체육·문화 및 편의시설 등 각종 학교시설의 공유, 옥룡중 전통의 맥을 이을 역사관 설치,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 활용, 마을 어르신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주민이 참여하는 학교 운영 등 마을과 학교가 상생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혜자 혁신교육과장은 “옥동마을에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장애학생 교육여건 개선 뿐 아니라 마을에도 생기가 넘치고, 복합문화공간을 함께할 수 있어 학교와 마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규정과 지침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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