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가 떨어져나간 이후를 생각해야

장수영 大記者

봄이란 계절은 겨울이 살아진뒤에 온다.

봄에 피는 꽃들은 결실을 위해 모름직이 시들어야할 운명을 타고나며 그 열매는 떨어져 죽어야 또 다른 개화를 준비할 수 있다.

이렇듯 지상에 살아있는 모든 물체는 생(生), 성(盛), 사(死)하는게 만고불변의 진리이며 인간도 생물체인 이상, 이런 섭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부와 권력을 쫓는 사람들은 더 많은 부와 권력을 팽창시키고 확대해서 자기 몸집이 커지는 것처럼 생각한다.

권력(?)은 한번 맛을 들이면 자기 영역을 더 넓히려는 욕망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부는 잘 지키기만 하면 이를 향유하지만 권력은 원하는 만치 오래 지키지 못하게 되어있다. 그러기에 자리 보존을 위해 맡은 일을 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하며 또 다른 자리로 수직상승 이동하려든다.

평범한 사람들이 감내할 수 없는 남다른 수단은 물론 더 높은 사람에게 줄을데는 기술로 항상 좋은 자리로 옮겨 다니며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능력만있고 줄 대기 수단이 없는 공직자들은 적당한 선에서 물러나야한다. 그래서 정직한 공직자를 존경하기보다 꼴난 자리를 남용하고 윗사람에게 붙어 덕을 보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게 우리네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오랜 관료주의가 낳은 병폐는 아직도 권력을 가진 자들이 시민에게 봉사하는 참된 공직자이기보다 겉으로는 명예를 지키듯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그 조그만한 권력을 남용하는데 있다.

요사이도 매스컴마다 톱에 오르는 일련의 사실에 대해 몇몇 공직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보이지 않는 권력의 사슬을 끊어내고 시민의 위해 군림하려는 공직자가 아니라 시민을위해 봉사하는 공직자상을 일으켜 세워야한다.

지금은 시민들이 공직자들의 다스림을 받던 그런 시대가 아니라 시민이 주인인 민주주의시대다, 아직도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할 공직자들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필자의 눈에는 우리지역 공직사회도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달라져야 할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역의 공동체 번영을 위해 좁은 지역에서 오순도순 머리를 맞대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시정은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질타하며 서로를 가까이 다가가기보다 멀리서 행동부터 먼저 한다.

어쩌면 잘났다고 하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자기를 낮추고 겸손보다 상대를 깎아내려는 오만과 공직자들의 독선으로 비쳐질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먼저 손을 내밀고 화합하여 우리고장을 위해 어떻게 하면 될 것인가를 터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공직자의 자리는 개인의 전유물이 아닐진데 그 자리를 떠난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한때를 잘난체 할수 있는 것은 내일을 모르는 권력(윗사람)의 자리에 빌붙어 덕을 보겠다는 사람들의 장단에 놀아나는 것 일뿐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고 못난 사람으로 빚어지고 측은한 대상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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