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6개·대수선 2개 건물 인허가…심의 후 건축비 지원

(서울=양경섭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성수동 서울숲 북측 일대 ‘붉은벽돌 마을’ 사업 첫 지원대상으로 8개 건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붉은벽돌 마을’ 사업은 붉은벽돌 건축물을 보전하여, 특색있는 도시 가로경관을 조성하고, 문화시설로 활용해 마을을 명소화하기 위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8개 건물은 붉은벽돌 신축이 6개, 기존 건물 대수선이 2개이다. 이미 3개의 건물은 준공을 완료(신축 1, 대수선 2)했으며, 5개 건물은 공사가 진행 중(신축 5)이다.

건축·수선비 지원은 서울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성동구는 건축물의 완공 후 심의를 거쳐 건물소유주에게 지급한다.

올해 붉은벽돌 마을 사업 지원규모는 총 4억원으로 전액 시비로 지원된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올해 건축·수선비 지원금을 두 배로 늘려 신·증축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4천만 원(기존 2천만 원), 대수선·리모델링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2천만 원(기존 1천만 원)을 지급한다.

또한, 기존엔 붉은벽돌로 외장재를 교체하는 경우만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성능개선공사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해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선6기 취임 후 성수동 도시재생사업 성공방안의 일환으로 지역명소화를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구상했다. 이후 2015년 서울 일자리대장정 기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수동 붉은벽돌 밀집지역 현장방문 시 지원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구 관계자는 전했다.

구는 2017년  「붉은벽돌 건물 보호방안」 마련을 위해 「성동구 붉은 벽돌 건축물 보전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수동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및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등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 등이다.

성수동은 1970-80년대 경공업 시대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1990년대엔 붉은벽돌로 된 소규모 주택이 들어서며 붉은벽돌로 된 건물들이 즐비한 지역이다. 특히, 시범사업 대상지인 서울숲 북측 저층주거지(성수동1가 685-580일대)는 건물 248동(면적 71,220㎡)의 약 68%(169동)가 붉은벽돌 건물이다.

한편, 지난 4월 17일 성수1가제2동주민센터에서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변경되는 지원기준을 설명하는 ‘시·구 합동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 60명을 포함 서울시 도시재생 관계자, 성동구 관계자, 마을건축가 등이 참여해 ‘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의 배경, 내용, 지원규모 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건축주는 성동구청 건축과(02-2286-5627)로 문의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지역 내 균형발전을 이루는 해법을 ‘도시재생’에서 찾고자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6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기 다른 특성과 문화를 가진 동네들이 정체성을 지키며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활력을 찾아가는 것이 도시재생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각 지역이 가진 고유의 특성과 매력을 살려 도시의 진정한 자생(自生)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천천히, 신중하게, 지속가능하면서도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가는 데 집중하겠다.”며, “특히, 성수동 ‘붉은벽돌 마을’사업은 저층주거지의 모범적인 관리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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