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권영대 기자) 웃음소리가 가득해야 할 장학기금 기탁식이 눈물바다로 물들었다. 

유명을 달리한 딸을 기억하며 딸의 명의로 눈물의 장학금을 기탁한 노부모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전수억씨는 지난 2017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42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장녀 故 전미영씨의 명의로 5백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싶다며 장학회를 방문했다. 

함께 방문한 고인의 어머니는 어릴 적 부터 순하고 착해 자신보다 부모를 먼저 생각 하는 착한 딸이 었다며,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 사교육 한 번 시켜주지 못했지만 포여고, 영남대학교, 숙명여자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인재였다며, 결혼 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이어 고인의 부모는 "우리가 이렇게 기억해 주고 말해주지 않으면, 딸은 이 세상에 왔다간 흔적도 남지 않을 것" 이라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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