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대 영남취재본부 국장

포항시 일부 부서가 언론사에 홍보를 의뢰하면서 특정 언론사에 편중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포항시 홍보를 주도하는 언론사를 배제하고, ‘일명’ 힘 있는 언론사에 집중한다는 세간의 ‘설’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일부 부서의 홍보비 지출 결과이지만, 포항시 전체 홍보비 지출도 특정 언론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전통시장 이용 홍보’ 등 13개 언론사에 총 26건, 1억2190만원의 홍보비를 지출했다. 이중 A, B, C 3개 언론사가 14건에 8400만원을 수주해 69%를 차지했다.

상세 홍보내용은 ▲전통시장 이용 10건(3125만원) ▲Good job 포항 일자리 9건(4925만원) ▲자투리 시간 거래소 운영 2건(1390만원) ▲소상공인 육성정책 2건(925만원) ▲포항사랑 상품권 2건(925만원) ▲지역경제 살리기 1건(900만원) 등이다.

특정 언론사 홍보비 지출내역(포항시 자료)을 보면 A사 7건 3700만원(30%), B사 3건 2800만원(23%), C사 4건 1900만원(16%)으로 70%에 육박한다. 

특히 이들 언론사는 1회 홍보비가 적게는 3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까지 지출돼 그동안 포항시가 주장한 1회 홍보비의 3백만원 이상 지출 금지 규정은 일부 언론사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 부서의 특정언론 홍보의뢰 시점도 일감 몰아주기 행태와 유사했다. A사에 2017년 9월 27, 28일, 10월 13일, 11월 14, 24, 27일, B사에 2017년 12월 5일, 2018년 4월 6, 25일, C사에 2017년 11월 27일, 12월 4, 28일, 2018년 6월 14일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 10월 13일에는 같은 명목의 홍보비 2건(포항사랑 상품권)을 A사에 배분해 특정 언론사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들 외 D사를 비롯한 10개 언론사에는 1백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홍보비를 지출했다.

이 같은 현상은 포항시의 광고 배정이 뚜렷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포항시의 주요 홍보는 보도자료, 기획특집, 방송사 홍보 등으로 세분화 된다. 

방송사를 제외한 일간지, 인터넷 신문 등에 대한 광고 배정 기준이 불분명해 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의 보도자료 1회 배포 건수는 보통 10건 내외로 다수 일간지와 인터넷 매체는 이중 50%로 이상을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언론사의 포항시 보도자료 게재 건수는 미미하다. 포항시의 광고 배정은 홍보건수 보다는 알 수 없는 기준에 적용된 것으로 우려된다.

익명의 한 공무원은 “포항시의 광고비 배정은 홍보건수 보다는 언론사 창간년도와 유가지 현황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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