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한 대지미술가 오쿠보에지의 한국과 40년”

(영천=김병기 기자)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5월 10일~ 7월 28일까지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일본의 대지미술가인 오쿠보에이지(Eiji Okubo)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쿠보에이지는 1세대 대지미술가로써 그는 40여년전 처음 방문한 한국의 다양하고 특별한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의 현대미술작가와 교류를 하면서 자신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게 됐다. 

대지미술가 오쿠보에이지는 그때의 한국방문을 계기로 지난 40년동안 한국의 역사 그리고 한국 문화의 흐름에 주목하여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전시는 일본인 작가인 그가 왜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쳐왔는지 그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할수 있다.

그는 고대시대부터 대륙의 영향을 받은 일본문화의 원류를 알고 싶어 1980년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그는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고 그 과정중에 한국의 수많은 작가들을 만나면서 역사와 문화의 흐름이 사람들의 미의식과 미술표현에 깊이 관여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깨달음을 자신의 미술적 표현과 활동을 통해 

검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의 시간에서 과거의 시간으로 그의 작품세계와 에피소드를 옅볼 수 있는 시간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은 오쿠보에이지라는 미술가의 인생여정에 녹아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이 역사와 문화의 별개하여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를 공유하고 있음을 음미하고,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간, 즉 현재자른 시간을 더욱 주목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시안미술관의 기획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뿐 아니라 해외 작가의 다양한 작품활동을 소개함으로써 한국미술계에 새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국제적 교류를 도모하여 지역민으로 하여금 다양한 미술장르와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제공되었다. 또한 우리에게 생소한 ‘대지미술’이라는 장르의 1세대 미술가로써 70대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쿠보에이지의 작품을 소개하여 현대미술의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이 전시를 위하여 그가 한국과 오랜기간 교류한 한국현대미술가 중 6인이 대표작을 우정 출품하여 더욱 의미 있는 전시가 구성되었다. 그가 미술가로써 작품활동을 하는데 큰 영향을 준 김구림 화백의 작품과 함께 그의 오랜 친구인 고 박현기 작가의 작품자료, 남춘모, 박철호, 신경애, 이교준 작가의 대표작을 같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는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 창작산실 공간지원사업>의 선정작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사업>은 시각예술분야의 우수 전시 기획을 지원함으로써 시각예술 창작에서 확산까지 전 단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시행하는 특별지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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