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거개입설·불공정 선거운동 시비 ‘비판쇄도’
현직 시의원 선거개입설 ‘갈등·반목의 골 깊어져’
주민들 "선관위, 검·경, 시청 엄정 관리 감독" 절실

(포항=권영대 기자) 경북 포항시 장량동새마을금고 대의원 선거가 과열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공무원의 선거개입 의혹은 물론 불공정 선거운동 제기 등으로 장량동 전체가 갈등과 반목이 만연되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량동새마을금고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관내 5개 선거구에서 75명과 관외 3개 선거구에서 45명 등 총 120명의 대의원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선거권이 있는 회원은 선거공고일(5.2) 6개월전 1좌 1만원 이상 통장을 개설한 자이고 피선거권은 10좌 50만원이상 1년 이상 보유한 자이다.

하지만 선거권이 있는 회원이 되기 위한 자격이 1좌 1만원 이상 이면 가능해 내년 9월 이사장에 출마하려는 후보자가 거래실적이 없는 ‘가짜 회원’을 대거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2018년 한해동안 2000여명의 신규 회원이 증가해 내년 이사장에 출마하려는 인사가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을 만들기 위해 구좌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현직 포항시의원 3명 중 1명이 이번 대의원 선거에 개입해 공무원과 통·반장을 통한 관권선거를 독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사장 예비후보간, 대의원 후보간, 회원간, 동민들간 갈등과 반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회원들에게 정체불명의 지지 전화가 걸려오면서 회원명부 유출 의혹과 함께 불공정 선거운동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장량동새마을금고는 현 권대명 이사장을 비롯 최상원 전 시의원, 박영섭 전 환호동새마을금고이사장, 이경우 전무 등이 내년 이사장 출마 예정자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사장 선거는 오는 2020년 9월에 치뤄지며 이번에 선출된 대의원이 간접 선거한다.

복수의 장량동 주민들은 “새마을금고 대의원 선거로 장량동이 이전투구의 장으로, 시기와 질투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시의원과 금고이사장 빅딜설은 물론 공무원 개입설, 불공정 선거운동설 등으로 조용하던 동네가 마치 정치판을 방불케 하고 있어 선관위는 물론 검·경, 시청차원에서 엄정한 관리감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권대명 장량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이날 “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선거 혼탁 과열에 개입돼 있다는 내용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일부 유권자들이 대의원 투표 마감시간을 공지하지 않았다는 데 대해서는 “조합원에게 투표 마감시간을 공지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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