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권영대 기자) 포항 동빈대교 건설 관련 주민설명회의 개최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상북도는 17일 오후 포항시와 함께 포항 북구의 포은중앙도서관에서 '효자-상원간 도로 건설공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다.

지난해 4월 이 도로 공사 중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가칭 동빈대교 고가교 문제로 주민반발로 설명회가 무산됐다 1년여만에 다시 개최하려고 했던 것.

당시 우방비치타운 주민들이 아파트 앞으로 고가교가 지나가는 것은 조망권과 생활권 침해 등의 이유로 반발했던 터라, 경북도와 포항시는 아파트 직전에 고가교가 끝나는 방안으로 한 변경 실시설계 내용을 설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주민들은 설명회 전부터 단상을 점거하고 몸싸움도 벌이는 등 설명회 개최를 반대하며 2시간 가까이 시위를 벌였다.

이로인해 설명회를 들으려고 왔던 일부 시민들은 "내용을 일단 들어보자"는 목소리도 있었고 심지어는 해당 포항시 과장이 "1분만이라도 설명을 하도록 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지만, 주민들은 완강히 반대하며 설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경북도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설명회는 개최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철우 도지사도 현장을 확인한 후 설명회를 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 설명회 시작 전부터 도.시 관계 공무원들이 모두 행사장을 나갈 때까지 진행을 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어떻게 설명회가 개최됐다는 말이냐?"며,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다"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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