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소방서 구급대 소방교 호해창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는가? 나의 하루 시작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는 시간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10년 전 만해도 우리가 이렇게 미세먼지를 걱정하며 야외생활을 했었던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깨끗한 환경을 쓴 만큼 우리도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고 쓸 권리를 줘야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미세먼지 농도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미세먼지가 심해질수록 우리의 폐질환도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미세먼지는 WHO 권고 기준보다 2.6배나 높으며 주요 선진국의 도시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WH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체내에 들어오면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각막염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의 기관지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과연 미세먼지가 폐질환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 아니다. 심장질환 중 하나인 부정맥, 협심증, 뇌졸중 등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의 크기가 작을수록 폐포를 통해 혈관을 침투하고 혈관에 손상을 주어 심뇌혈관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으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1)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며 특히,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고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한다고 나타났다.

이처럼 강조하지 않아도 이 모든 질환은 노인, 유아, 임삼부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건장한 청년들은 괜찮을까? 아니다. 비록 지금은 그렇게 보이더라도 이 미세먼지가 쌓이면 건장한 청년이라도 심각한 질환을 얻을 수 밖에 없다. 이제는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 말보다는 만병의 근원이 미세먼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미세먼지로부터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 어린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야외활동이 자유로워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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