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산등성 호스 연결 물길 뚫어 ‘주민들 칭송 자자’
휴일 없이 수십차례 오르내리며 20만평 논 모내기 마쳐
“막막했던 될성싶지 않았던 일 해놓고 나니 보람 느껴”

이재윤 팀장

(포항=권영대 기자)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지역 농민들 모두가 논에 물을 대지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가운데 1.5㎞의 산등성을 구비 돌아 호스를 연결해 물길을 뚫어준 공무원이 있어 주민들의 칭송이 대단하다.

포항시 북구청 이재윤 산업과 팀장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산업계·김희돈 팀장이 바로 주인공. 

매년 못자리 들녘에 물을 대어오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저수지 수문이 고장이나 지난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저수지 물을 빼고 수리를 끝낸 후 현재까지 물을 채웠지만 강수량이 적어 저수량이 20% 밖에 차지않아 배수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김희돈 팀장과 이재윤 팀장이 여러방법을 검토한 결과 흥해 매산저수지 물을 끌어오기로 결정을 내렸지만 순탄치가 않았다.

농사는 적기가 있는지라 마음은 급하지만 산등성을 굽이굽이 돌아 계곡을 넘어 장장 1.5㎞의 산길을 휴일도 없이 수십차례 오르내리는 고행끝에 빠른시일에 호스를 연결하고 공사를 마치고 호수에 꽉찬물을 14일째 공급, 20만평의 논에 모내기를 할 수 있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처음에는 막막했던 될성싶지 않았던 일이 막상 해놓고 나니 보람을 느낀다”는 김희돈 팀장과 이재윤 팀장은 “공직자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다”며 겸손해 한다.

한해 농사를 망칠까 밤잠을 못자며 애간장을 태우던 농민들은 이 두사람을 행가래라도 태우고 싶을 만큼의 감사를 표했고,  박성대 흥해읍장과 권태흠 북구청장, 초곡리 장영진 이장도 감사와 수고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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